Freeboard/Everydays
-
신랑이 떠났다.Freeboard/Everydays 2010. 6. 9. 16:10
어제 저녁. 신랑이 갔다. 공항에 바래다 주었는데... 요엘군은 짐 부치고, 쥬스를 마실 때 까지만 해도, 생글 생글 웃더니만, 신랑이 '이제 간다' 했더니 갑자기 눈물이 글썽 글썽 하더니 아빠를 안고 안 놔주는 것. 갑자기 아빠가 간다는 걸 실감했는지, 한 5분을 그렇게 안고 있다가.. 결국은 우는 녀석을 내가 안고 나와 버렸다. 차 안에서도 내내, "아빠- 보고싶어"를 연발. 결국 집에 가기 싫다는 녀석을 데리고 예은이네 들러서 좀 놀다가 들어왔다. 잠은 잘 잘려나 했더니, 문득 문득 생각나는 아빠를 찾다가.. 결국 내 방에서 잠 들어 버렸다. 히유.......
-
번역Freeboard/Everydays 2010. 5. 29. 04:48
내가 제일 싫어하는/꺼리는 통/번역이 있다면, 설교나 관련 논문이다. 성경은 어렸을 때 부터 읽었지만, 어려운 말이 너무 많은데다-- 심오한 뜻이 많아서 능력 밖이라는 사실 때문이다. 몇 년 전, 한 목사님의 논문을 번역하고 나서, 절감했다. 이번에 느닷없이 설교 번역을 부탁 받았다. (부탁이라기 보다는 강제로 요청받았다고 하는 편이 낫겠다) 직업이 번역쟁이인 내가, 번역을 맡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면서도--- 목사님이 직접하시는 게 훨씬 매끄럽지 않을까 싶었다. 어쨌든, 4장 짜리 번역하는데, 4시간도 넘게 걸렸다. 왜 겨우 4시간을 내지 못하냐고 묻는다면.... 요즘에 피곤해서 계속 초저녁에 잠이 든 데다가 유일하게 작업을 할 수 있는 날인 요엘이가 유치원에 가는 월,수,금에 집안 대소사가 많았다. ..
-
끄적Freeboard/Everydays 2010. 5. 19. 04:04
1. 오늘 오랜 만에 이민국 일이 있어서 신나게 크로이든으로 향했으나, 신청인의 법정대리인이 오질 않아서, 인터뷰가 취소 되었다. 그래도 최소 3시간 임금을 받았으니까 나쁘진 않았으나... 사무실 들어가기 전에 샌드위치도 사고 배 고플까봐, 바나나 5개, 사과 5개를 샀는데. 완전... - . - 집으로 그냥 돌아가기는 우울하고 해서 오랜 만에 Tate Modern에 갔다. 무료 가이드 투어를 했는데, 너무 좋았다. 우리 집 침실에 걸려 있는 마티스의 작품, "달팽이"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게 되어서 좋았다. 마티스 할아버지는 54년에 돌아가셨는데, 이 작품은 돌아가시기 1년 전, 휠체어에 앉아 진두지휘한 작품. 여든이 넘는 고령에도 직접 가위를 들고 잘랐다고 한다. 왼쪽 위, 보라색 색종이 위에 달팽..
-
강북한국학교와 도장Freeboard/Everydays 2010. 5. 16. 16:41
토요일. 미루고 미루던 한국학교에 다녀왔다. 다행히, 요엘이는 적응을 너무 잘했고, 계속 다니기로 했다. 준비반에는 또래 아이들이 17명이나!!!! 웸블리에 간 김에 오랜 만에 Isleworth에 위치한 특공무술 도장까지 다녀왔다. 처음에는 쑥쓰러워하면서 나한테만 꼭 붙어 있더니... 티셔츠를 입고 나서는 도복 바지도 달란다. 태용 관장님이랑 태희 오빠 덕분에 즐거운 오후를 보내고- 도복까지 공짜로 얻어가지고 왔다. (요엘이는 다음 주 토요일에도 또 가겠단다) 적어도 10월-11월까지는 가볼 생각.... 우리 집에서 가깝기만 해도 매일 갈텐데... 흐흑.
-
끄적Freeboard/Everydays 2010. 5. 12. 16:58
1. 지난 금요일부로 러니미드 인턴을 끝마쳤다. 편집장은 어떻게든 날 데리고 있어 볼려고 안간 힘을 썼지만, 기부로 운영되는 학술단체인 러니미드에는 예산이 별로 없다. 나중에 인디자인 편집 때는 가끔 일을 하러 나갈 수도 있겠다. 2. "입덧없이 편해서 좋겠네-"라는 말을 듣고 며칠이 지나지 않아, 이틀간 계속 토했다. T.T 이제 좀 괜찮아 진 것도 같은데, 온갖 냄새에 심하게 반응하고 속은 계속 울렁거린다. (정말 딸이라서 그런걸까?!) 3. 이민국 일은 이제 없는 건가, 라고 생각하던 찰라에 일이 하나 들어와서 흐뭇. 4. 이제 41개월인 요엘군은 가끔 너무 귀엽다. 나름의 논리적인 전개를 펴는데, 아주---- 이뻐서 어쩔 줄을 모르겠다. 녀석은 꼭 이야기를 시작할 때, "Do you know--"..
-
트렌트 공원 Trent ParkFreeboard/Everydays 2010. 5. 6. 04:41
엄마 아빠가 월요일날 오셨다. 한참 날씨가 좋았었는데- 주말부터 추워지는 가 싶더니--- 13도까지 내려갔다. 바람은 불고--- = . = 강철수염으로 분한 요엘군. 완전무장한 우리. 추워도 아이스크림은 꼭 먹는 아들. 한참을 잘 걷는가 싶더니, 급 피로해진 아들. 할머니와 어부바. 할아버지와 어부바. 할머니와 즐거운 한 때 ^^ 약간 긴장한 아들. 오랜 만에 나. 외나무 다리. 사실은 건너가야 하는 곳인데, 앉아 있는 그. 마지막으로 사닥다리에 매달린 '강철수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