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eboard/Scribb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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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엘군은- 도대체 왜?!Freeboard/Scribbles 2007. 7. 10. 16:13
요엘이는 한참, 잘 자 주었다. 저녁 7시부터 오전 7시까지. 이가 나느라 아픈지, 이사 때문에 어수선한 분위기 때문인지... 지난 주 초에, 거의 매 시간 일어나다가- 이번 주에는 잘 자준다- 싶었는데... 새벽 5시 10분에 딱- 일어난다. 자명종 시계를 맞춰놓은 거 처럼... 6시 반에만 일어나줘도, 더 이상 바랄 것이 없겠는데..... 이렇게 '잠'에 연연하는 사람이 되어버리다니- 요엘이가 잠을 푹 잤는지 여부에 따라- 하루의 기분이나 컨디션이 확- 달라진다는 사실은... 참으로 예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것인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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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Freeboard/Scribbles 2007. 6. 29. 05:11
신랑은, 친구들과 farewell 파티를 한다고 나갔다. 사실, 작별파티라고 해봐야 고작 친구들 세 명이서 저녁식사하고 술 한잔 하는 거겠지만... (오늘은 절대, 핸드폰도 안 하고, 텍스트도 안 하기로 - 쿨한 아내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ㅋㅋ 사실 다짐할 것도 없이, 이제는 요엘이 녀석이 주욱- 자주기 때문에 신랑이 저녁 7시쯤 사라져서 그 다음날 아침 7시에만 들어와 주면 아쉬울 것이 전혀- 없다) 어쨌든, 나는 그 대신... 내가 존경하고 사랑하는 멋진 언니와 파스타를 같이 먹었다. 오랜 만에, 속 깊은 얘기도 하고 너무 너무 좋았다. 그 언니는 내가 보기에 참 멋지고 쿨하고 겸손하고, (가끔 너무 착해보이고, 너무 걱정이 많은 듯 하긴 하지만) 참 부러운 사람인데.. 왜 그렇게 자신을 낮추는지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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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기Freeboard/Scribbles 2007. 6. 10. 18:15
우리 신랑의 한국어 실력이 그다지 좋지 않기 때문에... 내가 여기에 끄적대는 걸 읽지 않는다고 생각했었다. (사실, '내 비밀이 많으니 한국어 실력을 발전시켜서 읽도록 해!'라고 말해왔었다) 그런데... 며칠 전. 신랑이 가끔씩 번역기를 돌린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물론 제대로된 번역이 나올리는 만무하다) http://babelfish.altavista.com/ 같이 한 번 돌려봤는데... 요엘이 이름은 'bedspread el'로 나온다. ㅋㅎㅎ 역시, 부부간 비밀은 존재하지 않는다. 솔직한 게 좋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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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오빠Freeboard/Scribbles 2005. 11. 29. 01:29
우리 오빠. 어렸을 때는 오빠에 대한 기억이 별로 안 난다. 초등학교때는. 오빠랑, 오빠 친구들이랑 눈싸움도 하고, 팽이치기도 하고, 땅따먹기도 하고, 딱지치기도 한 기억. 방과 후에는 저녁마다 놀이터에 가서, 오빠들이랑 철봉도 타고 하면서 열심히 놀았던 기억. 중학교때는. 통신에 빠져서 여러 모임에 같이 나갔던 기억. 같이 '채팅'이란 걸 난생처음 하면서 채팅에서 말로 총싸움 하고 놀았던 기억. 고등학교때는. 같이 시험 공부 했던 기억. 그리고 오빠 고3 수능 마치고 나서. 대학교 1학년때. 그때가 나는 제일로 재밌었다. 오빠언니들 수능 끝났다고 MT가는데.. 고3인 나도 껴서 놀러갔고. 오빠 생일이라고 나이트 간다는데. 수능 한 달 앞 둔 나도 껴서 가봤다. 그래서 그랬나, 난 대학교 1학년때, 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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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옴] 천칭자리Freeboard/Scribbles 2005. 11. 26. 20:38
천칭자리 여성 -- 천칭자리 여성이 싫어하는 것은 무질서와 비논리적인 태도이다. 꼼꼼하고 신중한 그녀는 무엇이든 조직적으로 정리한다. 설령 너절한 아파트에서 살아가더라도, 자기 외모나 일은 아무렇게나 내버려두는 법이 없다. 곤경에 처해도 냉정을 유지할 수 있다. 다정하지만 항상 긴장된 미소를 띠고 자신을 관리하면서 영부인에 버금가는 스케줄로 살아가는 여성을 만나거든 그녀가 천칭자리라고 생각해도 좋다. 천칭자리 여성의 일반적인 특성들 -- 유혹적인, 관능적인, 매혹적인, 방종한, 예술적인, 세련된, 사교적인, 우울한, 예민한, 늑장부리는, 우유부단한, 망설이는, 고분고분한, 쉽게 적응하는, 자기방어적인, 섬세한, 모순적인, 격한, 공격적인, 협조적인, 따지기 좋아하는, 교묘한, 합리적인, 초연한, 감정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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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보기Freeboard/Scribbles 2005. 11. 24. 06:48
한국선 드라마를 안 봤는데... 영국 온 이후로, 매년 한 편 씩은 보게 되는 것 같다. 그것도 쌓아 놓고... 2002년. 겨울. 에세이를 앞에 두고, 다모를 울면서 봤고, 2003년. 대장금을 보면서, 음식만들기에 재미를 붙였다. 2004년 여름. 내 이름은 김삼순을 보면서, 웃었고... 이 이후로는, 영화는 봐도, 드라마는 절대로, 손대지 않겠다고..... 다짐했음에도 불고하고... 이번엔. 미안하다.사랑한다.를 보고 말았다. 아..... 이틀을 허비했네. 울기도 많이 울었다. 무혁이. 멋있다! 사랑하면, 사랑한다고 말하지. 뭘 그렇게 멋있는 척 하면서, 상대방의 감정을 고려하느라. 숨기고. 그래서 상처를 주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