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eboard/Scribb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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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The Passion of the ChristFreeboard/Scribbles 2004. 3. 30. 06:23
오늘 오후에 시내에 나갔다가, 영화를 한 편 보았습니다. 요즘 한참 입줄에 오르고 내리고 있는 멜깁슨 연출의 '예수의 열정'이라는 영화. 예수님이 십자가에 돌아가실 때까지의 12시간 동안이 영화의 줄거리입니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시다가, 병사들에게 끌려가는 장면부터, 부활하시는 순간까지.... 가 영화의 내용입니다. 하도 잔인하다고 해서, 어떨까 했는데.... 잔인하다는 것. 폭력적이라는 것.... 글쎄요. 참, 영화 보기가 힘들다고 해야 할까요. 예수님이 고통을 당하셨다는 걸, 알기는 했어도, 수 분간 Extreme Close Up으로 채찍에 맞는 모습을 보고 있으려니, 참 힘듭디다. 이러저러한 말들이 많기는 해도, 한 번 볼 만한 영화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영어가 아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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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개설Freeboard/Scribbles 2004. 3. 24. 18:17
일 치르고 함께 모일 온라인 공간이 있었음 좋겠다는 이모의 강력한(?) 발언(!!! : 말 안해도 이미 짐작하겠지만..^^) 에 힘입어 (호호호!!! 감기가 심하게 걸려서 정신이 몽롱한 지경에 이름, 다소 횡설수설해도 이해하기 바람) 다움에 카페 개설 했음. 워낙에 나도 어리버리한데다가 몇 시간 끙끙해도 엄청 복잡한 것들이 많아 모르겠네. 어쨌거나 함께 합심해서 하나씩 새롭게 만들어가지 뭐. 어디다 내놓고 뽐내려고 하는 건 아니니깐 우선 자주 모이면 좋겠지 뭐. 온라인 상이라도. 주소는 cafe.daum.net/withAgatha야. 밥 잘 챙겨먹고 건강하렴.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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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Freeboard/Scribbles 2004. 3. 24. 03:21
작품을 쓴답시고 오후 6시에 자서... 9시 기상 mbc 뉴스와 대장금 최종회를 본 다음... 주중 행사인 삭발식을 거행하고 책상에 턱하니 앉았거늘... 진도는 하나도 못나가고 있단다. 똥마련 강아지 보다 불쌍한 지윤이 오빠... 아... 이 야밤에 갑자기 왜 니 생각이 났을꼬? (현재 한국 시간은 새벽 3시 14분) 한국 사람들은 대부분 주무시기 때문에 지구 저편에 눈 말똥 말똥 뜨고 있을 시내를 찾게된 걸까? ^^ 오늘 스포츠 뉴스를 보는데 리즈 유나이티드가 멘처스터 시티를 이겨 프리미어 리그 꼴찌를 탈출했다는 반가운(?) 소식에도 니 생각이 났더랬다. 근데 John이나 니가 기뻐할까? ㅋㅋㅋ 내가 할 일이라는게 고독과 좌절이 늘 그림자처럼 따라붙는 괴이한 작업이건만... 아직도 그런 것을 즐기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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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 끄적끄적Freeboard/Scribbles 2004. 3. 22. 07:42
아침에, 소식을 듣고 다 울어 버렸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교회에서,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눈은 어차피 퉁퉁 불어 있었고, 사람들은 계속 무슨 일이 있냐고 물어 봤다. 그럴 때 마다, "오늘 아침에,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전화를 받았어요" 라고 반복해야 했고, 그 말을 되풀이 할 때마다, 눈물이 났다. 할머니.라는 존재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너희들을 데리고 할머니를 뵈러 가야 되었어야 했는데...'라는 아빠의 말이 떠올라서 였는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사람들은 물었다. "할머니가 어렸을 때 부터, 키우셨나 보지?" 마치, 그렇지도 않았다면, 왜 그렇게 슬퍼하냐는 듯이... 그리곤 이렇게 말했다. "이렇게 슬퍼할 손자를 두신 할머니는 참 행복하신 것"이라고... 그런걸까. 정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