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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 박물관 그리고 복싱Freeboard/Everydays 2009. 6. 25. 05:12
점심때 대사관에 나가볼 일이 생겨서- 오전에 일찍 출발해서 (대사관에서 가까운 south kensington역에 위치한) V&A (빅토리아 알버트) 박물관에 가 봤다. http://www.vam.ac.uk/ 런던에 살면서도 이 유명한 박물관에 난생 처음 가봤다. ㅎㅎ 아트 앤 디자인 박물관이라고 해서-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동 서양을 아우르는 작품들이 엄청 많다. (작지만 한국관에 도자기랑 한복 등이 전시되어 있기도 하다) 다른 것도 좋았지만... 나는 사진관이랑, 보석전시관이 좋았다. 흐흐. 다이아반지는 어떻게 만드는가에 대한 짦은 영상물로 시작해 고대에서 현재에 이르는 엄청난 종류의 반지/목걸이/브로치 등이 전시되어 있다. 사진을 좀 찍었어야 했는데- 다리도 아프고, 전시물을 구경하느라 정신이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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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엘이 친구 생일파티Freeboard/Everydays 2009. 6. 23. 03:45
난생처음으로, 요엘군 친구의 생일파티에 초대되었다. (이제 겨우 만 세살인데- 생일파티를 하다니, 유치원애들 중에는 만 두살에 생일파티를 성대하게 연 애들도 꽤 있다는 T.T) 어쨌든- 같은 유치원에 다니는 부모들도 만나고- 꼬마 녀석들도 만나서 즐거웠다. 요엘이는 두 시간 동안, 끊임없이! 미끄럼틀을 오르락 내리락. 땀을 뻘뻘 흘리며 놀았다. 실내 놀이터에서 뛰어 놀다가 잠시 쉬는 중. (폼이 완전 동네 깡패같다 - . - ) 1시간 반을 뛰어 놀다가 점심을 먹기 위해 앉아있는 만 두돌 반- 세돌 녀석들. 가운데 있는 남자애가 오늘의 주인공- 밥더빌더 런치 박스를 황급히 여는 요엘군. (안타깝게도 어른들한테는 음료수만 제공되고, 밥을 안 준다. T.T 다른 부모들은 아이들이 남긴 감자튀김이랑 버거를 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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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개월] 요엘이에게 혼자 잠드는 법 가르치기.Freeboard/Baby diary 2009. 6. 20. 05:03
요엘이가 혼자 잠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하고 지난 32개월 동안 고민하고, 이것 저것 시도도 참 많이 해 봤다. 결과는, 모두 실패! 녀석이 잠이 들 때까지, 녀석 방에서 15분에서 30분가량(낮잠을 너무 늦게 자서, 잠이 오지 않을 경우- 잠이 안 올 경우에는 1시간까지도 방 안에 갇혀 봤음)을 앉아 있어야 했다. 신랑은, 녀석이 잠 들기 전, 책을 읽어주면서 녀석과 대화하는 시간을 참 좋아하는데, 유치원에서 있었던 일도 물어보고, 아들과 단 둘이 보내는 시간이 좋다고 한다. (문제는 얘기를 너무 많이 해서, 잠이 들려는 아이가 확-깨게 만든다는 데 있다.) 어쨌든, 신랑은 주로 저녁 때 일을 하기 때문에, 간간히 집에 있는 날이면 무조건 자기가 요엘이를 재운다. 기본적으로 나는 좀 단호하고 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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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tio door 설치Freeboard/Everydays 2009. 6. 20. 04:50
드디어, 오늘 오전, 뒷마당으로 향한 유리문이 배달되었다. 이제 열쇠로 문을 열고 바로 뒷마당으로 나갈 수 있으니 너무 편하다!!! 설치 후, 정리 중. 문틀이 하얀색이라서 그런가 더 넓어 보이고- 좋다. ------------------------------------------- 무에서는 (맨 뒤에서 두번째 열) 싹이 무럭무럭! 자라나기 시작했고... 그 외, 상추, 파, 대파, 바질 등에서도 싹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토마토가 두 개 달렸다.ㅎㅎ 언제쯤 빨갛고 커다란 토마토가 될 지 아주 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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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개월] 스티커의 힘Freeboard/Baby diary 2009. 6. 19. 01:55
스티커의 힘이 엄청나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효과가 있는 지 몰랐다. 이제 32개월인 요엘이는, 이제 정말 말이 잘 통하고- 왠만한 것은 혼자 할 줄 안다. (그렇지만 하기 싫어서, 혹은 귀찮아서 안 하는 일도 있다.) 그 중 하나가, 혼자 화장실에 가는 것. 이제 화장실에 가고 싶을 땐, 본인도 안다. '쉬야'가 마려우면 발을 동동 구르거나 몸을 배배 꼬고, '응가'가 마려우면, 화장실로 직행하거나 구석으로 가서 그냥 팬티에 일을 본다 - . - 쉬가 마렵냐고 물으면, 그렇다고 대답을 하는데- 항상 내가 바지랑 팬티를 벗겨 줘야 했다. (혼자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 오전엔 몸이 너무 피곤해서, 잠시 2층에서 눈을 붙이고 내려왔는데- 요엘이 어린이 변기에 오줌이 들어있다. (내가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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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 산소 + 사우스엔드Freeboard/Everydays 2009. 6. 18. 20:48
어제는 시부모님 결혼기념일. 시누랑 시아버지랑 셋이서 산소에 갔다가 바닷가에서 점심 먹고 돌아오는 코스였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요엘이 눈 한쪽이 눈꼽으로 뒤덮혀 있었다. (아뿔싸! 요엘이가 결막염에 걸린 것) conjunctivitis에 걸리면- 유치원에 가지 못한다. T.T 눈꼽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눈약을 넣고 집에서 쉬어야 한다는 말씀. (워낙 잘 옮아서) 부랴 부랴 병원을 예약하고 오전에 병원에 갔다가 약을 받아서 시댁으로 고고씽. 요엘이는 유치원 대신, 할아버지댁에 간다니까 아주 신났다. 시어머니 묘. 시어머니 생전에 시아버지가 결혼기념일마다 사드렸다는 꽃을 심고 왔다. (이름은 또 까먹었다. 저기 장미꽃 앞에 심은 꽃) 요엘이가 물을 떠와서 물도 주고 바닷가래봤자, 썰물이라서 물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