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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2개월] 요엘이에게 혼자 잠드는 법 가르치기.
    Freeboard/Baby diary 2009. 6. 20. 05:03
    요엘이가 혼자 잠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하고 지난 32개월 동안 고민하고, 이것 저것 시도도 참 많이 해 봤다.

    결과는, 모두 실패!

    녀석이 잠이 들 때까지, 녀석 방에서 15분에서 30분가량(낮잠을 너무 늦게 자서, 잠이 오지 않을 경우- 잠이 안 올 경우에는 1시간까지도 방 안에 갇혀 봤음)을 앉아 있어야 했다.

    신랑은, 녀석이 잠 들기 전, 책을 읽어주면서
    녀석과 대화하는 시간을 참 좋아하는데,
    유치원에서 있었던 일도 물어보고,
    아들과 단 둘이 보내는 시간이 좋다고 한다.
    (문제는 얘기를 너무 많이 해서, 잠이 들려는 아이가 확-깨게 만든다는 데 있다.)

    어쨌든, 신랑은 주로 저녁 때 일을 하기 때문에, 간간히 집에 있는 날이면
    무조건 자기가 요엘이를 재운다.

    기본적으로 나는 좀 단호하고 매정한 편이고
    신랑은 녀석에게 거의 항상 져 주는 편이고, 마음이 약하다.

    어쨌든...
    녀석을 혼자 재우려고 (신랑이 장기출장을 간 틈을 타)
    지난  일주일간 혼자 잠드는 법 가르치기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씻기고 책 한권 읽어주고, 기도해 준 다음에-
    "엄마는 방 밖에서 엄마 책 읽고 있을께, 너 잘 때까지는 니 방 밖에 있을 거니까
    걱정하지 마"라고 말했다.

    처음엔 좀 칭얼거리더니, 신기하게도 15분-20분 만에 잠을 잤다.

    그러기를 일 주일...
    어제는 시험삼아, 요엘이 방 바로 밖이 아니라, 화장실 앞에서
    성경을 읽다가, 조용히 아래층으로 내려갔는데-
    혼자 중얼거리더니 잠이 들었고.

    드디어 오늘은-
    아예 처음부터, "엄마는 엄마 방에서 빨래 개고 있을께, 넌 자" 했더니
    지 방에서 중얼 중얼 거리고 있다.

    자겠지 싶어서 아래 층으로 내려왔는데-
    자꾸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려서 올라갔더니,
    글쎄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있다.
    좌절 T.T

    장난감을 밖으로 가져 오고 난 후에
    "엄마는 아래층에 있을 거야. 소리가 다 들리니까
    걱정하지 말고, 눈 꼭 감고 자"라고 했더니-
    혼자, 잠이 들었다!!!

    아- 기쁘고 행복하다.
    녀석이 이런 식으로 혼자 자러간다면, 앞으로 우리 삶은 한결! 편해질 거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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