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by diaries from London Baby diaries from London

녀석이 유치원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영어가 쑥쑥 늘기 시작했다. 며칠 전에는 '배니스터 어쩌구~ " 그러길래 뭔 소린가 했더니.. 글쎄 층계를 내려가면서, "bannister"라고 한 것. 나 혼자 있었으면 못 알아들었을 텐데, 신랑이 뒤에서, 아~ 배니스터.라고 말해줬다. 그래서 새로 배운 단어 하나, bannister - 난간.

영국에 돌아온 지 일주일 하고도 하루, 요엘이는 딱 일주일 만인 어제- 처음으로 주욱- 자면서, 이제 얼추 시차적응을 한 듯 하고... 도둑 맞은 참에 뒷마당의 나무 펜스를 죄다 새 걸로 바꿨다. (더 무겁고 탄탄한 놈으로) (몰랐는데, 펜스를 들어올리면 아무 무리 없이 우리 뒷마당으로 들어올 수 있는 것이었다 - . - 그래서 이번엔 나사를 양쪽에 껴서, 들어올릴 수 없게 만들었음) 뒷마당으로 연결되는 patio door를 새로 바꿔야 하는데, 3-4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했으나, 다행히 2주 만에 배달이 될 예정 (영국 시스템에 많이 적응 된 거 같다. 예상을 길게 잡았다가 금방? 배달 된다니 이렇게 기쁠 수가...----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이유는, 사이즈가 다 달라서 주문이 들어가면 그 때 ..

우리 결혼식 때 사진을 찍어준- 알렉스가 드디어! 결혼했다. 이번엔 신랑이 알렉스 결혼식 사진을 찍어줬다. (나혼자 요엘이 보느라 죽는 줄 알았음!) 어쨌든... 행복한 알렉스 군과 커스틴 양의 결혼식! (알렉스 군은... 머리를 길러서 무슨 삼총사의 달타냥 혹은 아라미스 같으심. ㅎㅎ) 나는 시차적응 안 된 아들 데리고 다니느라 완전 고생했음. (남편은 사진 찍느라 바쁘고- 한 달 만에 아빠를 본 아들은 아빠만 찾아대고... T.T) 정말 오래간만에 찍은 가족 사진. (신랑, 주머니에 손은 왜 넣으셨수?!) 아들을 재우려 노력 중인 아버지, 그러나 아들은 유모차에서 고개를 빼꼼히 내밀고- 나, 심심하오! (한 손에는 소시지를 들고!) (땡깡도 부리고) (야 야! 빨리 일어나라!) 교회에서 결혼식 순서지..

집에 무사히 잘 돌아왔다. 돌아오기 이틀 전에 도둑이 들었다는 연락을 받고 기분이 찜찜했는데- 기적처럼, 없어진 물건이 전혀! 없다. 하나님 덕이다. 뒷마당으로 향한 문을 한 동안 못 여는 것이 아쉽고 불편하긴 하지만- 사람도 안 다치고, 없어진 물건도 없으니 다행이다. 이제 요엘이가 시차에 적응만 하면 끝!

북한 핵실험 때문에 오늘 기사가 무려 22개 났다. 오전에도 두 시간 정도 일하고 오후 4시부터 10시까지 한 번도 안 쉬고- 6시간. 총 8시간 동안 번역만 했다. 손가락도 아프고- 어깨도 결리고- 그래서 오빠랑 한강에 뛰러 갔다. 암사동에서 올림픽 대교까지 왕복 40분! 아- 이제 늙었나 보다... 죽을 거 같다. 그래도 오빠랑 뛰어서 오기로 버텼다. 오빠 왈, '너 잘 뛴다?' 나, '그래도 내가 왕년에 운동 좀 했잖아~' 아- 헬스장에서 15분 이상 안 뛰는데- 40분은 진짜 길다! (한국서 한 달간 이렇게 뛰었으면 4킬로는 빼고도 남았겠지????!)

갈비 뜯는 모습이 너무 귀여운 녀석. 그렇게 맛있게 먹다니- ㅎㅎ

헤이리도 얘기만 듣다가 처음 가 봤다 ^^ http://www.heyri.net/ 처음 가는 사람들은 꼭 인터넷에서 지도를 출력해 가도록! (엄청 크다!) 점심은 코지하우스에서 먹었는데- 맛있었음 ^^ 말 그대로 '담백하고 칼칼'한 맛! 첫 번째 방문한 '어린이 토이박물관'은... 완전 실망---- 밧데리가 다 닳은 장난감도 많고- 괜히 어른 셋이 같이 들어갔다가... 완전! 돈 아까웠음. 처음부터 딸기스페이스에 갔어야 했던 건데- 시간이 없어서 제대로 못 놀았다... - . - 딸기가 좋아~~ 딸기 스페이스는... 31개월의 요엘이가 가기엔, 약간--- 지루할 수 있는... 다음엔 꼭! 2층에 있는 '바다가 좋아/숲이 좋아'에 갈테다! 그래도 재밌게 놀긴 했다 ^^ 볼풀장에서 놀기도 하고-

남들 다 가본 남이섬을 나는 이번에 처음 가 봤다. (이렇게 좋은 데를 왜 아무도 같이 가자고 안 한 걸까?!) 섬 안에 호텔도 있고- 별장도 있고- 나무도 너무 멋있고- 타조도 보고 ^^ 나중에 꼭! 신랑이랑 투투별장에 묵으리 ^^ http://www.namisum.com/ 남이섬가는 배 안에서- (배가 떠나기도 전에 두 손으로 바를 꼬옥! 잡고 있는 이유는... 무서워서) 할머니, 할머니 친구, 집사님, 그리고 엄마. 할아버지와 요엘군 북을 친다고 아주 ~ 기찻길도 걸어보고- 할아버지와 요엘군. 돌아가는 배를 기다리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