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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Freeboard/Everydays 2010. 5. 19. 04:04
1. 오늘 오랜 만에 이민국 일이 있어서 신나게 크로이든으로 향했으나, 신청인의 법정대리인이 오질 않아서, 인터뷰가 취소 되었다. 그래도 최소 3시간 임금을 받았으니까 나쁘진 않았으나... 사무실 들어가기 전에 샌드위치도 사고 배 고플까봐, 바나나 5개, 사과 5개를 샀는데. 완전... - . - 집으로 그냥 돌아가기는 우울하고 해서 오랜 만에 Tate Modern에 갔다. 무료 가이드 투어를 했는데, 너무 좋았다. 우리 집 침실에 걸려 있는 마티스의 작품, "달팽이"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게 되어서 좋았다. 마티스 할아버지는 54년에 돌아가셨는데, 이 작품은 돌아가시기 1년 전, 휠체어에 앉아 진두지휘한 작품. 여든이 넘는 고령에도 직접 가위를 들고 잘랐다고 한다. 왼쪽 위, 보라색 색종이 위에 달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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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한국학교와 도장Freeboard/Everydays 2010. 5. 16. 16:41
토요일. 미루고 미루던 한국학교에 다녀왔다. 다행히, 요엘이는 적응을 너무 잘했고, 계속 다니기로 했다. 준비반에는 또래 아이들이 17명이나!!!! 웸블리에 간 김에 오랜 만에 Isleworth에 위치한 특공무술 도장까지 다녀왔다. 처음에는 쑥쓰러워하면서 나한테만 꼭 붙어 있더니... 티셔츠를 입고 나서는 도복 바지도 달란다. 태용 관장님이랑 태희 오빠 덕분에 즐거운 오후를 보내고- 도복까지 공짜로 얻어가지고 왔다. (요엘이는 다음 주 토요일에도 또 가겠단다) 적어도 10월-11월까지는 가볼 생각.... 우리 집에서 가깝기만 해도 매일 갈텐데... 흐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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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Freeboard/Everydays 2010. 5. 12. 16:58
1. 지난 금요일부로 러니미드 인턴을 끝마쳤다. 편집장은 어떻게든 날 데리고 있어 볼려고 안간 힘을 썼지만, 기부로 운영되는 학술단체인 러니미드에는 예산이 별로 없다. 나중에 인디자인 편집 때는 가끔 일을 하러 나갈 수도 있겠다. 2. "입덧없이 편해서 좋겠네-"라는 말을 듣고 며칠이 지나지 않아, 이틀간 계속 토했다. T.T 이제 좀 괜찮아 진 것도 같은데, 온갖 냄새에 심하게 반응하고 속은 계속 울렁거린다. (정말 딸이라서 그런걸까?!) 3. 이민국 일은 이제 없는 건가, 라고 생각하던 찰라에 일이 하나 들어와서 흐뭇. 4. 이제 41개월인 요엘군은 가끔 너무 귀엽다. 나름의 논리적인 전개를 펴는데, 아주---- 이뻐서 어쩔 줄을 모르겠다. 녀석은 꼭 이야기를 시작할 때, "Do you k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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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임신 8주] 끄적Freeboard/Having a baby in the UK 2010. 5. 9. 04:14
기다리고 기다리던 둘째가 드디어 임신이 되었다. 예정일은 12월 19일. 문명의 이기 덕택에, 3주째에 임신사실을 알았다. 요엘이 때는 4주때 알았었는데... 4주째 의사를 만났고, 한 달 내로 스캔을 하게 될 예정. 제발 딸이었으면 좋겠지만, 아들이어도 좋을 거 같다. 요엘이가 어렸을 때는 첫째에서 끝낼 생각이었는데- 요엘이가 만 세살이 된 다음부터 마음이 바뀌었다. 워낙 편해졌기 때문이라고나 할까... (7시 반 취침, 6시반-7시 기상. 혼자 옷 갈아입고 우리 방으로 온다) 가끔 애기들이 우는 소리를 들으면 내가 왜 다시 임신을 했을까 싶기도 하지만... 둘째인 만큼, 좀 더 여유롭게 잘 키울 수 있을 거 같다. 다행히, 입덧은 없고- 초반 4-6주에는 미칠 듯이 졸려서 8시반쯤 잠들었는데...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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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6일 목요일 부모님은 산티아고로-My Dad's Camino 2010. 5. 8. 04:28
올해는 엄마 아빠 두 분이서 산티아고 길에 오르셨다. 아빠는 10kg, 엄마는 8kg짜리 배낭을 매고 800km 여정에 오르셨다. 엄마는 이번이 처음이라 걱정이 많이 되어서 코벤트 가든에 위치한 Snow + Rock 이라는 산악전문용품점에서 엄마 발 싸이즈에 맞게 custom made 깔창을 맞춰 드렸다. (발 모양에 맞게 깔창이 만들어 지기 때문에 물집도 안 생기고, 무릎도 안 아프단다- 10만원에 달하는 거금이 들긴 하지만, 유용할 듯) 오늘은 둘째날, 생장에서 피레네 산맥을 넘는 난코스. 오리손 알베르게에 올라가려고 했는데, 눈이 허리까지 쌓여서 산장이 문을 닫았다고... 결국 론세스 바예스를 지나 주비리까지 38킬로를 가셨단다..... 다행히 엄마 목소리는 밝고, 오길 정말 잘했다고 하시니 진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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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트 공원 Trent ParkFreeboard/Everydays 2010. 5. 6. 04:41
엄마 아빠가 월요일날 오셨다. 한참 날씨가 좋았었는데- 주말부터 추워지는 가 싶더니--- 13도까지 내려갔다. 바람은 불고--- = . = 강철수염으로 분한 요엘군. 완전무장한 우리. 추워도 아이스크림은 꼭 먹는 아들. 한참을 잘 걷는가 싶더니, 급 피로해진 아들. 할머니와 어부바. 할아버지와 어부바. 할머니와 즐거운 한 때 ^^ 약간 긴장한 아들. 오랜 만에 나. 외나무 다리. 사실은 건너가야 하는 곳인데, 앉아 있는 그. 마지막으로 사닥다리에 매달린 '강철수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