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eboard/Scribb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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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siFreeboard/Scribbles 2004. 10. 19. 23:38
생일을 군밤까먹듯 까먹고 지나가버렸다. 좀전에 군밤까먹고 있었는데 갑자기 생각나더라. 생일은 즐겁게 보낸거냐.. 며칠 먼저 스물여덟이 된 내 소감은.. 별거 아닌군.. 이었다. 네가 쓴 것처럼, 나도 열몇살때와 별반 다르지가 않은 것 같다. 뭐랄까, 조금씩, 일상다반사.. 모든 세상일에 말대꾸하기가 귀찮아진달까. 그냥 내버려둬..라고 웅얼거리고 자꾸 내 집안으로 들어가 창문을 꼭꼭 닫고 커튼을 내리고 고양이들과 옹송거리게 되는 것 같다.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라는데, 난 이 동물적인 사회에서 동물이 되기 싫은 인간나부랭이인가보다. 히히. 생일 축하글 남기려고 왔다가 별 이상할 소릴했네. 이해해줘라. 요즘 정신상태가 말이 아니다.. 쩝... 내년에 내가 아르바이트해서 비행기표값을 모아서 영국리즈로 놀러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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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 Nothing Stays Still.Freeboard/Scribbles 2004. 10. 19. 01:51
변하지 않는 건 아무 것도 없다는 것. 사람에 대한 판단도, 느낌도, 감정도 변한다는 것. 시간이 흘러, 나를 되돌아 보면, 나는 어떻게 변할까. 긍정적으로, 항상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사랑이 넘치는 사람으로, 누군가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는 사람으로, 변했으면 좋겠다. ......................................................... 사람에 대한 실망은 덧없다. 나 역시, 실망스러운 사람일 떄가 있겠지 누구도 완벽하지 않다. 마음이 부드러우면, 무엇이든 감싸 안아 줄 수 있겠지. 상처를 받았다는 사실 조차, 부드럽지 못했다는 뜻이겠지. 용서하자. 그리고 사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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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축하한다 시내야~~~ ^^Freeboard/Scribbles 2004. 10. 13. 20:07
보고 싶은 시내에게... ^^ 닭살 스럽긴 하지만, 오랜 너의 부재 탓인지 막 보고 싶구 그런다.... 이 언니는 이번주부터 6개월에 접어들었어. 시간참 빠르다는 생각 새삼 하구 있었는데, 너가쓴 스물 일곱 어쩌구를 읽고나서... 정말 나두 원숙해지는 30을 맞이할때가 얼마 안남았다는걸 새삼 느꼈단다..... 오늘로 스물 여섯번째를 맞은 너의 생일날 몰 하구 보냈니? 암스테르담에서 니 신랑하구 좋은시간 보내구 아가를 배속에 품은 엄마로써 한마디 하자면.... 니 생일날은 니가 축하받는 날이 아니라 너의 어머니가 정말 수고 많이하셨다구 감사드려야 하는 날이란다.... 너야 기억두 안나는 10개월동안 뭐 대단히 한게 있었냐. 다 이세상의 모든 어머니가 죽기살기로 하늘 노랄때까지 고생한날 아니더냐.....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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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 나는 스물 일곱 살.Freeboard/Scribbles 2004. 10. 10. 05:07
나는 스물 일곱 살이다. 그래도 여기 있는 기혼자 중에, 두 번째로 어리다 - . - 그 덕에, '서른도 안 된 게', 내지는 '너는 너무 어려'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내 참, 나 서른 될 때까지, 기다리시오! 몇 년 밖에 안 남았소! 생각했는데, 내년에, 벌써 스물 여덟이다. 스물 여덟 하는데, 갑자기 징글맞다. 스물 두 살 때였던 가, 최영미씨의 '서른, 잔치는 끝났다'라는 시집을 들고 다닌 것은.... 갑자기, 스물 여덟 하니까, 서른에 화악, 다가 선 거 같아서, 낯설다. 나는 그대로 인데, 내 사고 방식도, 생각도 여전히, 92년 중 2 여름에서 많이 바뀌지 않은 거 같은데.... 지금, 나는 92년 열 다섯 살에서, 04년 스물 일곱 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