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eboard/Scribb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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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 그리움, 잊는다는 것.Freeboard/Scribbles 2004. 12. 8. 00:27
"오래전에 읽은 책을 펼쳐보면 붉은 색연필이나 심이 두터운 연필로 밑줄을 그은 문장을 만날 때가 있다. 어떤 건 다시 읽어보아도 왜 밑줄을 그었을까 이해할 수 없는 그런 문장도 있다. 사람도 그러하다. 이전에 좋아했던 사람을 다시 우연히 만나게 되었을 때 내가 이 사람의 어떤 면을 좋아했던 걸까. 도무지 알 수 없는 그런 일도 있다." 정미경 '발칸의 장미를 내게 주었네' 中에서 그곳에 꼭 가봐야 겠다. 아니, 안 가는 것이 좋겠어. 라고 말하는 그녀에게.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머릿 속으로는 여러 가지 생각들이 떠오르긴 했지만... 2년이 지나, 이미 잊어 버리지 않았을까 했는데... 아마도 다시 이곳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었던 것은 그 사람의 흔적을 찾기 위해서 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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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 옥스팜Freeboard/Scribbles 2004. 12. 6. 23:23
옥스팜에는 팻 아줌마와 앤디 아저씨가 있다. 팻 아줌마는 나를 줄곧. "This is Sinae from South Korea."라면서 사람들에게 소개 시켜 줬다. 아! Sinae를 발음 하지 못하므로 (혹은 기억하지 못하므로) 실은 Sinead라고 부른다. 처음엔 기분이 좀 상했는데 - 굳이 한국인이라고 소개시킬 필요가 있나 해서, 아니 어쩌면, 나만 상대방에게 소개시켜 주고, 상대방은 나한테 소개시켜 주지 않아서 였는 지도 모른다 - 이제 아주 조금은 이해가 되기도 한다. 국적이라는 것이, 자기 나라를 떠나는 순간 얼마나 중요한 '정체성(Identity)'이 되는가... 여하튼, 오늘은 종교 관련 책장과 신문방송학 관련 책장을 정리했다. 별로 어려운 일은 아니고, 그저 비슷한 주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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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 어- 귀찮아...Freeboard/Scribbles 2004. 11. 11. 07:48
이제 번역도 끝났고.. 빨리 취업 원서를 이곳 저곳에 넣어야 되는데... 하나 내고 나면, 인터뷰 소식이 들릴 때까지, 딴 데 넣고 싶은 마음이 안 생긴다 - .- 한 네 개쯤, 쓸 자리가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아.. 질문에 대답하는 게 너무 귀찮다... 예를 들어 이런 거다. Describe a time when you have worked closely with a group of people to achieve an objective? How did you interact with them? What did you do to ensure the group achieved its objectives? 250 words or less Describe a recent time when have f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