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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끄적] 그리움, 잊는다는 것.
    Freeboard/Scribbles 2004. 12. 8. 00:27
    "오래전에 읽은 책을 펼쳐보면 붉은 색연필이나 심이 두터운 연필로 밑줄을 그은 문장을 만날 때가 있다. 어떤 건 다시 읽어보아도 왜 밑줄을 그었을까 이해할 수 없는 그런 문장도 있다. 사람도 그러하다. 이전에 좋아했던 사람을 다시 우연히 만나게 되었을 때 내가 이 사람의 어떤 면을 좋아했던 걸까. 도무지 알 수 없는 그런 일도 있다."

                           정미경 '발칸의 장미를 내게 주었네' 中에서

    그곳에 꼭 가봐야 겠다. 아니, 안 가는 것이 좋겠어. 라고 말하는 그녀에게.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머릿 속으로는 여러 가지 생각들이 떠오르긴 했지만...
    2년이 지나, 이미 잊어 버리지 않았을까 했는데...

    아마도 다시 이곳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었던 것은
    그 사람의 흔적을 찾기 위해서 였을 것이다.

    이미 끝나버린 사랑이지만,
    혹시나 남아 있을 지 모르는 추억을 되찾기 위해...

    난, 첫사랑을 깨끗히 잊는 데 7년이 걸렸어.
    라는 대답보다는...

    이 말을 해 줬어야 했다.
    "이전에 좋아했던 사람을 다시 우연히 만나게 되었을 때, 내가 이 사람의 어떤 면을 좋아했던 걸까. 도무지 알 수 없는 그런 일도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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