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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만의 해방- 친구와 윈저카슬 방문Freeboard/Trips 2009. 11. 11. 08:07
친구가 모 항공 승무원인데- 런던 비행이 있다고 해서 히드로 공항 근처 호텔에서 1박을 하고 다음날 윈저 카슬에 다녀왔다. 사실, 요엘이 때문에 몸도 피곤하고- 갈까 말까를 망설이다가--- 오랜 만에 잠을 좀 편히 자겠다 싶어 히드로 공항으로 향했다. 9시쯤 호텔에 도착했는데- 메리엇 호텔이 생각보다 완젼~ 좋았다. 방에는 더블 베드가 두 개나 있어서 편했고... (주차비가 12파운드라 타격이 좀 컷지만- . - 그래도 차비랑 비슷하니까) 다음 날, 인터넷이 무료인 줄 알았는데- 유료! 보다폰 카드로 30분 동안이나 시도를 해 봤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불통- 결국 15파운드라는 거금을 내고- 일을 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로비에서는 무선 인터넷이 유료라는... - . - ) 어쨋든 승무원은 조식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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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엘군은 감기로 골골 중Freeboard/Baby diary 2009. 11. 11. 06:23
토요일날 시댁식구들이랑 bonfire night 불꽃놀이를 보러 시내에 있는 빅토리아 공원(victoria park)에 다녀왔다. 요엘군은 지현양이 사준 북극곰 보자를 쓰고 갔었는데- 인기 만빵이었다. (로컬 TV에서 비디오도 찍어갔다. ㅎㅎ) 오랜 만에 본 불꽃놀이. 시아주버님이 시의원이라서 스페셜 패스를 얻었다. 와인도 마시고, 스낵도 먹고- 타워햄릿 자치시 시장도 만났다. 요엘군은 불꽃놀이가 너무 시끄러워서 약간 얼었음. (피곤하면 입술이 빨개지는 것, 입술을 빠는 것까지 닮았다... 나랑.) 인기폭발의 북극곰 모자 ^^ (다들 어디서 샀냐며... 사진을 찍어대기 바빴고- 금새 적응한 요엘군은 손을 흔들어 주기 까지) 어쨌든, 밤기운이 차서 그랬나 딱 감기가 걸려버렸다. T.T 주일 저녁부터 막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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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그리고 일부 한국기자들의 insensitivity...Freeboard/Everydays 2009. 11. 5. 18:22
어제 저녁 영국 의회에서 탈북자 2명이 북한 인권실태에 대해 증언을 했다. 그 중 한 분은 아직 북한에 친척이 남아있어서 실명이 밝혀지는 것을 원치 않았다고 한다 (영국 가디언 지에 따르면) http://www.guardian.co.uk/world/2009/nov/04/north-korea-defectors-torture 그래서 사진도 없고 이름도 'L씨'로만 적혀 있다. 그런데 정말 황당하게도--- 한국 신문에는 이 분의 실명은 물론, 사진까지 대문짝만하게 나왔다. (그 분이 썬글라스를 쓰고 계셔서 다행이지만... 그래도 그 분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아주 쉽게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어쩌면 이렇게 배려심이 없고 무례할 수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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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직턱Freeboard/Scribbles 2009. 11. 5. 06:00
내가 직접 실직사실을 언급한 사람은 우리 신랑이랑 목사님인데- 목사님이 새로운 시작을 축하하신다면서, "실직턱"으로 점심을 사주셨다. 우리 집에서 15분 정도 걸리는 목사님 댁 근처 펍에서, 태국 음식을 먹으면서 이러 저러한 얘기를 하다보니, 4시간이 훌쩍- 가버렸다. 오랜 만에, 수다를 떠니 좋았다. 고등학교때, 구역 담당 목사님이 자전거를 타고, 학원 앞에서 기다리신 적이 있다. 맛있는 저녁도 사 주시고, 자전거로 집까지 태워주셨었는데--- 그 목사님이 생각난다. 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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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개월] 요엘군과 요리를~~Freeboard/Baby diary 2009. 11. 5. 05:40
일을 그만둔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져서 그런가- (일은 아직 하고 있지만, 정신적으로 편안해진 느낌) 요엘과 보내는 시간이 부쩍 늘었다. 요즘들어, 요엘군은 요리와 만들기에 심취했다. 어제 저녁, 계란말이를 해 먹었는데, 요엘이가 버섯/양파도 씻어주고 소세지도 썰어줬다. 그리고 플레이도(Playdoh: 색깔 찰흙)도 만들었다. 형님이 플레이도 만드는 법과 재료를 넘겨주셨는데, 몇 달간을 미루다가 어제 만들어 봤는데-- 너무 쉽고! 재밌다.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은 10분도 안 되고... 필요한 재료: 밀가루 2컵 찬 물 2컵 소금 1컵(cooking salt라고 입자가 작은 걸 사면 편함) 식용유 2TS 타르타르크림(Cream of Tartar) 4ts (타르타르 크림은 신축성을 위한 건데, 없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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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직Freeboard/Scribbles 2009. 11. 3. 17:19
실직했다. 하하. 대사관에서 번역일을 5년가량 했었는데, 11월 19일자로 그만둔다. 새로 온 직원이랑 1년 정도 자잘하게 부딪히는 일이 좀 있었고- 홍보관하고도 별 커뮤니케이션이 없어서 "팀원"이라는 소속감이 전혀 없었다. 환율 문제로 월급이 5년 전 초기 금액보다 적었다는 점도 있었고... 어쨌든, 대사관에서 전화가 오면 정신이 곤두설 만큼, 스트레스를 받던 상태였다. 그만 둬야지, 그만 둬야지 하던 차에 휴가를 이틀 신청했더니, "휴가를 쓸 수 있는 지 검토해보겠다"는 황당한 답변을 들었고- 365일 중에 364일을 일하는 상황에서 6일 휴가를 못 쓰게 한다면 다른 사람을 찾아보시는 게 나을 것이라는 뉘앙스의 답장을 보냈더니. 거의 한 달 만에, 그럼 그만 두라는 답장을 받았다. 마음이 이렇게 후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