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모 항공 승무원인데-
런던 비행이 있다고 해서 히드로 공항 근처 호텔에서 1박을 하고
다음날 윈저 카슬에 다녀왔다.
사실, 요엘이 때문에 몸도 피곤하고- 갈까 말까를 망설이다가---
오랜 만에 잠을 좀 편히 자겠다 싶어 히드로 공항으로 향했다.
9시쯤 호텔에 도착했는데-
메리엇 호텔이 생각보다 완젼~ 좋았다.
방에는 더블 베드가 두 개나 있어서 편했고...
(주차비가 12파운드라 타격이 좀 컷지만- . - 그래도 차비랑 비슷하니까)
다음 날, 인터넷이 무료인 줄 알았는데-
유료!
보다폰 카드로 30분 동안이나 시도를 해 봤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불통-
결국 15파운드라는 거금을 내고- 일을 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로비에서는 무선 인터넷이 유료라는... - . - )
어쨋든 승무원은 조식이 16.50이 아니라 5파운드라는데
나도 덤으로 저렴하게 아침을 해결하고-
윈저 카슬로 향했다.
3년전쯤에 부모님이랑 갔었는데---
새록새록했다.
무료 가이드 투어를 했는데-
윈저카슬 전반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어서 좋았다.
11세기 정복왕 윌리엄이 목조건물로 지었고 이후 석조건물로 바뀌고, 후세에 이르면서 점점 규모가 커져갔다.
윌리엄이 런던탑을 짓고 런던탑을 중심으로 20마일 되는 지점에 성 9개를 지었다고 한다. 그 중에 하나가 윈저성.
엘리자베스 여왕이 주말에 묵곤 한다는데, 여왕이 성에 있을 때는 깃발을 꼽는다고 한다. (화요일엔 깃발이 꽂혀있었으나, 직접 보진 못했다.)
바람이 안 불어서 깃발이 잘 안 보였다.
역시 핸펀 사진기는 별로 - . - 넘 어둡게 나왔삼.
이게 바로 그 유명한 가터훈장(The order of Garter) 문양.
지금까지 1001명에게 수여했는데, 1000번째로 훈장을 받은 사람이
윌림엄 왕자란다.
성 외부
무료 가이드를 해 주신 케이트 할머니.
역사에 대한 지식도 해박하시고 해서
전직이 뭔가 궁금했는데-
젊었을 때는 사회복지사와 투어 가이드를 했었고 군대에도 있었단다.
멀리 보이는 이튼 칼리지 채플.
왜 영국에서 사립학교를 public school이라고 부르는 지 의아했었는데-
원래 처음에 이튼 스쿨이 생겼을 때는 70명의 가난한 아이들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주며 시작한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public!
성에서 아주 가까운 high street에
Crooked house of Windsor라는 300년도 더 된 레스토랑/차집이 있다. 스콘이 너무 먹고 싶다고 해서 들어갔는데---
결론만 말하면, 절대! 가지 마세요~
외관은 흥미로웠으나...
음식값은 엄청 바가지에----
맛이 없기 까지 - . -
Afternoon tea for two를 시켰는데--
샌드위치에 버터를 너무--- 많이 발라서 - . - 왕 느끼~
게다가 35파운드라는 황당한 가격 T.T
분위기 때문에 꼭 여길 가고 싶다면,
차/커피랑 스콘만 ^^
(내부에 화장실도 없답니다. ㅎㅎ)
p.s. 이날 요엘군은 아파서 유아원에서도 일찍 하교를 했지만..
난 열심히 놀다가 오후 4시쯤 집에 갔다. T.T
(그래도 아주 오랜 만에 휴식을 취하니 좋았다.)
p.s. 입장권은 15.50파운드로 저렴하진 않지만-
1년 동안 계속 입장할 수 있다 ^^
(나중에 요엘이랑도 한 번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