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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Freeboard/Everydays 2009. 1. 9. 06:49
저녁을 먹고 좀 쉴까 하는데 공항에서 전화가 왔다. 통역 좀 해 달라고- 얼마나 걸릴 거 같냐고 물어봤더니 1-2시간이면 끝날 거 같단다. 그래서 부리나케 공항으로 향했다. (혼자 요엘군을 씻기고 재워야 하는 약간 삐진 남편을 남겨두고) 도착해서 무슨 케이스냐고 물어봤더니- 유럽에서 출발해서 캐나다로 향하는 한국인 승객인데- 캐나다로 향하는 런던 발 비행기에서 여권 사진과 얼굴이 틀려서 항공사에서 강제로 내리게 했다고- 여자친구를 만나고 사업상 캐나다로 가는 길이라고 했다고 한다. 그 남자는 인터뷰 전에 잠시 화장실에 다녀오겠다고 해서 담당 직원이랑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면서, '그 남자, 자기 여권이 맞는다면, 정말 안 됐고- 짜증나겠다.'하면서- (담당직원은 여권소유자가 그 남자가 맞다고 거의 확신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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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영어공부 웹사이트Freeboard/Britain? British English? 2009. 1. 9. 00:05
우연히 알게 된 영어공부 웹사이트. 간단한 테스트를 마치면 레벨 별로 공부를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좋은 점은 무료라는 점이고... (영어가 제 2외국어인 영국 거주인을 대상으로 한 ESOL프로그램) 다양한 억양을 접할 수 있어서도 좋고- 링크는 http://elr.tribalctad.co.uk/ 그리고 무궁무진한 자료가 있는- BBC의 Learning English 웹사이트 http://www.bbc.co.uk/worldservice/learningeng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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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그리고 노가다.Freeboard/Everydays 2009. 1. 7. 03:54
어젠 기온이 영하 2도로 내려가더니 눈까지 왔다. (런던에서 이렇게 추웠던 적이 십년도 전이라고 하니까 정말 이상기온이다.) 요엘이를 데리고 점심 먹으러 시아버지댁에 갔는데 - 글쎄! 차고 앞에 쌓인 모래를 치우자는 얘기가 뜬금없이 나오더니... 시누, 나, 신랑, 그리고 요엘이까지 모래를 치우는 데 동참했다. - . - 삽질을 오랜 만에 했더니 아직도 어깨가 결린다 - . - ㅎㅎ 시아버지 차고 근방... 이렇게 눈이 올 줄 알았으면 눈썰매를 가져올 걸 그랬나? 눈이 와서 신난 요엘군. 눈 위에 발자국 남기느라 바쁜 녀석. 코랑 볼은 빨개가지고 ㅎㅎ 그리곤 춥다고 그래서, 앞치마를 둘리고 설겆이를 시켰더니- 너무 ~ 좋아했다. (요엘아, 설겆이는 할아버지네서만 하는 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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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집사Freeboard/Scribbles 2009. 1. 6. 03:12
주일날 아침, 조금은 무거운 마음으로 교회에 갔었는데 (요엘이가 그 전날 밤 5-6번 정도 깨서 애한테 괜히 화도 내고 그랬다.) 계속 회개의 기도가 나왔다. 어떤 목표를 두고 성공하는 사람과 포기하는 사람의 차이는 --- 성공하는 사람은 그 목표를 이루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하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이고, 포기하는 사람은 그 반대라고 했다. 애 키우는 게 원래 어려운 일이고, 희생이 필요한 일이라고 마음을 정하니까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이렇게 힘들게 키워주셨는데 부모님께 더 잘 해야지, 싶고- 어쨌든, 그렇게 반성을 하고 기도를 하고---- 주보를 딱- 폈는데--- 서리집사 명단에 내 이름이 올라가 있는 거다. 자격도 안 되는 나한테 왜 집사직분을? 이런 생각이 들었지만-- 더 열심히 봉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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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가든Freeboard/Everydays 2009. 1. 2. 22:55
250주년 기념으로 1월 1일 하루동안 큐가든(Kew Garden)이 무료개장을 했다. 오전에 일을 하느라고 좀 늦게 출발했더니 11시 반쯤 도착. 런던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다 나온 거 같았다. 주차장소를 찾는데만 2-30분이 걸렸다. 그래도 요엘이가 신나게 놀아서 고생해서 간 보람이 있었다. ㅎ 조각상에 올라가고 싶어해서 안 된다고 했더니 인상쓰는 중- 현진이랑 요엘군. 큐가든에 있는 식당- 밴드가 라이브로 연주를 해서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요엘군이 아름다운 꽃과 식물들보다 -- 더 좋아한..... 마차 ^^ 현진이랑 요엘군. (현진이가 요엘군 선물을 너무 많이 사와서- 요엘이는 낯도 안 가렸다는...) 나랑 요엘군. 마차가 가든 이곳 저곳을 돌 거라고 착각했으나- 대로를 올라갔다가 내려오는데 그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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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 두잉?Freeboard/Baby diary 2009. 1. 2. 22:31
"왓 두잉?"은 요 며칠 전부터 요엘군이 자주 쓰는 말로- "왓 아유 두잉?"의 준말이다. 녀석이 새벽이 깨서 잠을 설치게 해도- 내 입가에 미소를 띠게 하는 것은- 이렇게 사소한 거다. 오늘 아침에는 "기린? 기린?"하고 기린을 찾길래 신랑이 아래층에서 기린을 가져다 주었더니, 기린과 세트로 사줬던 "악어"가 기억났는지, "악어랑 기린이랑"한다. 결국 신랑이 또 한 번 내려가서 '악어'도 가져다 줬다. 나는 그대로인 거 같은데- 녀석은 참 빨리도 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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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개월] 요엘군은 '지킬박사와 하이드씨'Freeboard/Everydays 2008. 12. 28. 18:09
요즘- 요엘이가 점점 크면서 할 줄 아는 말도 많아지고- 낮에는 너무나- 사랑스럽다. 요즘엔 나름 논리적이기까지 하다. 아침에 우리 방에 와서는, "불 켰어. 일어나세요."한다. 그러나 밤에는 꼭 두어번씩 깬다. 어젯밤에도 7시 반쯤 잠들어서 12시에 한 번, 5시에 한번, 그리고 6시에 기상했다. 녀석은 정말. '지킬박사와 하이드씨' 같다. 낮에 예쁜 것처럼 밤에도 좀 자주면 안 되겠니?? (문제는 녀석이 혼자 잠드는 법을 모른다는 점이다. 꼭 우리 중 한 명이 방에 들어가서 토닥토닥해줘야.. 다시 잠든다. 엉엉.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팸 할머니가 손수 짜주신 조끼를 입고 기타연주에 몰입한 녀석. 제법 커 보이는 녀석. 머리를 깎아줄 때가 온 듯 하다. 크리스 고모가 사 준 자전거를 타고- 뒷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