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by diaries from London Baby diaries from London

요엘군이 한 때 좋아했던 쇼미 쇼미의 크리스와 포이가 우리 동네로 라이브 공연을 왔다. 1시간의 라이브 쇼가 끝나고 - 아들은 굳이 이들과 사진을 찍어야 겠단다. 10여분을 기다려 크리스와 포이를 만났다. 싸인도 받고 아주 신난 요엘군. 크리스- 직접 보니, 아주 멋있다. ^^ (근데 게이란다. T.T) 포이. 포이가 요엘이 어깨를 꼭 안아 줘서 그런가... 요엘이는 나중에 지 아빠에게 "Chris and Pui loved me!" 란다. ㅎㅎㅎ

지난 달에 이어, 이번 달에도 친구들 생일 파티에 가느라 주말마다 정신이 없다. 그래도 친한 친구들이니, 안 갈 수는 없고.... 히유. 친구 녀석들 생일 선물 사느라, 주머니가 텅텅 비어간다는... - . - 우마 생일파티 - 보통 생일파티는 실내 놀이터를 빌리거나, 이렇게 교회 강당을 빌려서 한다. 교회 강당을 빌릴 경우, Entertainer가 오는데, 이번엔 프린세스 티나와 프린스 차밍이 왔다. 애들이랑 아주 다양한 활동을 해줘서, 애들이 100% 집중했다. 프린스 차밍과 요엘군. 오리모자를 쓴 아이들. 오리 호루라기 생일을 맞은 우마와 식구들. 뱀발. 요엘군은 오늘 20분 만에 잠이 들었다. 나는 오늘부터, 임신했다는 핑계로 내 방에서 성경책을 읽고 있다. ㅎㅎ

요엘이는 요즘 부쩍, 색칠하기와 자르기에 재미를 붙였다. 특히 가위로 자를 때는 완전 집중하고 자르는데, 그 모습이 너무 귀엽다. 라이트닝 맥퀸. 차를 이렇게 좋아하는 줄 몰랐는데, 친구한테 "차 색칠공책"을 선물받고 난 뒤로, 매일 서너 장씩 색칠하고 자르느라 바쁘다. 촬영용 포즈. 집중. 또 집중.

오늘은 왠지, 1보 후퇴한 느낌. 낮부터 꽤나 피곤해 보였던 요엘군은 10분 가량 "잠이 오질 않는다"며 징징 대다가, 20분 만에 꿈나라로.... 내일은.... 좀 더 나아지려나.

조금씩 진전이 보인다. 오늘은 요엘이가 전혀 보채지 않고, 자기 침대에 누웠다.(아마도 벤10 이불보의 힘인듯) 그리고 우리는 어김없이 복도에서 기다렸고, 요엘이는 20여분 후에 잠들었다. 움화화화. 곧- '잘 자~' 하고 그냥 1층으로 내려가도 되는 날이 오겠지?

어제 저녁에는 방법을 바꿔서, 우리 방이 아니라- 우리 방 바로 밖에 앉아 있었다. 요엘이는... 울고 싶었겠지만, 울지 않으면, 벤 10 이불보를 사주기로 했기 때문에--- 처음에 약간 저항을 하더니, 금새 자리에 누웠다. 이리 뒤척 저리 뒤척, 엄마 아빠가 아직도 밖에 있나 힐끔 힐끔 쳐다보기를 10여분 계속 하다가.... 30분 만에 잠들었다. 아, 다행이다.

1년 정도 전 부터 였나, 낮잠을 끊은(?) 이후 부터, 요엘이는 저녁 7시 정도면, 곯아 떨어졌다. 목욕을 하고, 책을 읽고, 기도하고, 손을 꼭 잡아 주면, 5분 내로 잠이 들었다. 문제는 이제 동생도 생기고, 아기가 태어나고 나면 5분이더라도, 누가 손을 잡아주니, 이런 걸 해 줄 수 없기 때문에, 오늘부터 혼자 잠들게 하는 임무에 돌입했다. 요즘 한창 Ben 10이라는 캐릭터에 푹 빠져 있기 때문에, 벤10 사진을 출력해서 그 밑에다가 칸을 10개 만들었다. 혼자 방에서 잘 경우, 스티커를 한 장씩 주기로 했고, 10개를 다 모으면, 요엘이가 그동안 원하고 원했던 Ben 10 손목시계를 사 주기로 했다. 이 챠트를 만들 때만 해도, 녀석은 혼자 잘 수 있다면서 신나했다. 그.런.데. 정작 잘 시간..

오늘 오후, 20주 스캔을 하러 병원에 다녀왔다. 아이가 건강하다고 하더니, "성별을 알려 드릴까요?"하고 묻더라. 네! 했더니, 딸이란다. 움화화화. 딸일 거라고 90프로 정도 확신하고 있었는데... :-)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 신랑은 미덥지가 않은지, "그래도 오류가 있을 가능성도 있지요?"했더니, 태어났는데 딸이 아니면 굉장히 놀랄 거 같다면서, 95% 확신한다고 했다. 남은 20주 동안, 무럭무럭 건강하게 잘 자라라, 하나야. 날 닮아서 왈가닥이 될 작정인지, 스캔하는 내내 꼬물꼬물 움직였던 녀석. 뱀발. 요엘이 때는 어쩌다 보니, 3D 스캔을 했었는데... 얼굴이 궁금해서 하나도 3D 스캔을 해볼까... 고민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