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부터, 크리스라는 중국애한테 한국어를 가르친다. 호호.
한 시간에 8 파운드 (16000원 꼴). 일 주일에 한 번, 한 시간씩.
오늘은 가나다라를 가르쳤다. 우헤헤.
확실히, 중국애들이 한국어 발음을 잘 하는 거 같다... 서양애들 말고...
가르쳐 주는 대로, 잘 따라하니 이렇게 뿌듯할 수가. 흐흐.
이 아이의 스토리는, 그러니까 작년에 베이징에 놀러 갔다가, 한국 여자애를 만났는데, 사랑에 빠져서.... 한국어를 배우겠다는 것인데...
21살짜리 남자애 치고, 참... 어려서 그런 걸까. 거 참.
7개월 전에, 만난 여자애랑, 뭘 어쩌자는 걸까 = . =
그 이후로, 서울에서 한 번, 베이징에서 다시 한 번 본 게, 전부라는 건데... 흐흠...
뭐, 본인 말로는, 자기는 사랑에 빠진 게 아니라, 커밋먼트를 하는 사람이라는 건데...
여하튼, 뭐, 나야 덕분에, 일 주일에 8 파운드라는, 껌값이 생기게 됐으니, 나쁠 건 없다. 후후후.. = . =
(가족들 선물 사고 나서, 수지를 맞추느라, 등골이 휘어지는 홍시내..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