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글은 폭력적인 단어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흐흐. ***
오늘 새벽.
잠을 노곤히 자고 있는데, 벨이 울리기 시작한다.
기숙사가 새로 지어져서 좋기는 한데, 방음이 잘 안 되어 있어서 가뜩이나 잘 들리는데, 중국애들 목소리가 두런 두런 들리기 시작하더니, 벨이 두 번이나 울린다.
새벽부터 누가 왔나 소리질러 줄 요량으로 밖에 나갔더니, 왠 영국 남자애가 문 밖에 서 있는 거다.
나는, 특히나 잠을 자다가 깨면, 굉장히 포악해 지기 때문에 다짜고짜 소리부터 질러 댔다.
'Do you know what time it is!, what the hell do you think you're doing?! what do you want, mate?!'
술에 반쯤 취한 녀석,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로...
'I need to talk to your flatmate.'
순간 머리 속을 스치는 생각. 또 누가 사고를 쳤나?!
'Flatmate Who?!'
녀석 더 조용히, 'I need to talk to Sarah'
더덩... 우리 flat은 나를 포함, 중국애 4명, 터키애 한명이 산다. 고로 영국넘은 없다... 왠 Sarah?!
'You got bloody wrong floor!!!!!!!!!!!!!!!!. Sort yourself out, mate. it's bloody half 4 in the morning!!!'
아... 퍼부어 주고 나니 시원하다 = . =
결국 술 취한, 영국 넘은... 사라졌다.
다시 곤히 자려는 순간, 벨이 또 올린다.
우씨. 모야!
이번에는 Security office에서 사람들이 왔다. 중국애들이 무서워서 전화를 한 모양.
쩝. Sarah를 애타게 찾는 술취한 영국넘을 각 층마다 잘 찾아 보라고 전해줬다...
사귀다 깨진 모양인지.... 근데 이 빌딩엔 도대체 어떻게 들어온 건가 모르겠다. 그 새벽에.
쯔업............
여하튼......아침부터 잠 설쳤다는 얘깁니다 = . =
뱀발. 그 와중에, 박사 프로포잘을 보냈는데, 지도교수도 세 명 정해 지고, 비공식적으로 오퍼까지 받은 상태입니다.
장학금 문제만 해결 되면, 영국에 3년 더 눌러 있을 가능성이 점점 커지네요. 흐흐.
리즈에 한국사람이 온 이래로 한 번도 받은 적이 없다는 ORS(Oversea's Research Students awards Scheme)을 받으면, 오오. 기적일려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