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일 수요일.
밤새 진통이 조금씩 왔다.
신랑은 수요일 오후부터 자정까지 첼시에서 일하는 스케쥴.
눈도 많이 온데다가, 약간 불안해서- 스케쥴을 취소했다 T.T
그러고 나니, 일 하러가지 못하게 한 게 왠지 좀 미안해서
그때부터 진통을 시작하게 해 준다고 알려진 라즈베리 잎차를 엄청 마셔줬다.
그 이후로 계속 불규칙적인 진통이 있었고..
목요일 오후부터 30분, 20분, 10분 간격으로 진통이 왔다.
목요일 저녁 11시, 병원에 갔고-
미드와이프가 15분 마다 아기의 심장박동수를 체크하고 진통을 체크했다.
왠지 새벽 3시쯤 나올 거 같았는데- (요엘이때 2일 11시쯤 입원해서, 3일 새벽 3시쯤 낳았다^^)
나는 사실 요엘이때 보다, 별로 안 파서 좀 이상하다 생각했었는데,
미드와이프는 진통이 확실하다며, 진행이 잘 되고 있으니 걱정 말라고 했다.
(우리도 속고, 경험많은 미드와이프도 속을 만큼... 가진통이 너무 진진통처럼 왔다 - . - )
영국, 특히 의사가 아니라, 미드와이프들이 관리하는 birth centre에서는 내진을 잘 안 하는데, 왠지 이상해서 내진을 한 번 해달라고 했더니..
글쎄, 1-2cm 밖에 안 열렸다고...
(요엘이때는 3-4cm열렸을 때 병원에 갔었다)
완전 급 실망해서... 새벽 3시부터 그냥 잤다 - . -
실망해서 그런지, 그 때부터 진통이 전혀- 안 왔고, 금요일 아침에 퇴원했다. T.T
이후, 아주 간헐적으로 진통이 오는 가 싶지만...
왠지 일찍 안 나올 듯.
영국 날씨는 요즘 완전 이상해 져서...
내일은 영하 6도까지 내려간단다.
날 좀 풀리면 나올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