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Dad's Camino
-
까미노My Dad's Camino 2019. 5. 14. 19:16
아버지는 2008년부터 매년 까미노에 가신다. 2017년 4월, 만 10살이 된 아들넘을 아버지편에 같이 보냈다. 생장부터 부르고스까지 10일간...260여 킬로를 걸었다. 그리고 작년, 불혹을 기념하여 아버지의 연례 까미노에 나도 동행했다. 사리아에서 산티아고까지 110여 킬로미터. 5일이라는 짧은 기간이었는데, 깔창 때문에 물집으로 엄청 고생했던 기억. 그리고 올해, 포루투에서 산티아고까지 260여 킬로미터. 10일간의 여정. 확실히 10일을 걸어서 그런가, 겨우 10일인데도, 가족이 된 것 같은 친구들. 내년에도 갈 수 있을까, 기대된다.
-
아빠의 4번째 까미노My Dad's Camino 2011. 5. 4. 01:02
자동매표기 이용시 1. 표를 살 것인지(롤러를 위로) 카드를 충전할 것(롤러를 밑으로)인지 결정한다. 언어를 불어 말고 영어로 선택 가능. 2. 어떤 표를 살 것인지 선택. Individual ticket(1회권) 혹은 carnet(까르네 10회권)을 선택 가능. 1회권은 1.60유로임. 1회권 선택 후 녹색 버튼을 누른다. (취소는 빨간 버튼) 3. 이제 현금 혹은 신용카드로 지불한다. 두 가지 중 하나를 고른 후, 현금(동전만 사용가능). 신용카드 사용시 카드를 넣은 후, 빼라고 하기 전에 카드를 빼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함. 지하철 타기 지하철로 표를 넣고 들어가는 방법은 서울과 동일. 표를 넣고 회전식 바를 밀고 들어간 후, 표를 다시 뺀다. 불시검문이 있을 수도 있으니, 지하철에서 내릴 때..
-
5월 6일 목요일 부모님은 산티아고로-My Dad's Camino 2010. 5. 8. 04:28
올해는 엄마 아빠 두 분이서 산티아고 길에 오르셨다. 아빠는 10kg, 엄마는 8kg짜리 배낭을 매고 800km 여정에 오르셨다. 엄마는 이번이 처음이라 걱정이 많이 되어서 코벤트 가든에 위치한 Snow + Rock 이라는 산악전문용품점에서 엄마 발 싸이즈에 맞게 custom made 깔창을 맞춰 드렸다. (발 모양에 맞게 깔창이 만들어 지기 때문에 물집도 안 생기고, 무릎도 안 아프단다- 10만원에 달하는 거금이 들긴 하지만, 유용할 듯) 오늘은 둘째날, 생장에서 피레네 산맥을 넘는 난코스. 오리손 알베르게에 올라가려고 했는데, 눈이 허리까지 쌓여서 산장이 문을 닫았다고... 결국 론세스 바예스를 지나 주비리까지 38킬로를 가셨단다..... 다행히 엄마 목소리는 밝고, 오길 정말 잘했다고 하시니 진짜 ..
-
아빠, 돌아오시다 ^^My Dad's Camino 2009. 10. 24. 04:40
오늘, 42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아빠가 돌아오셨다. 이번 여행에서는, 값비싼? 신발 탓인지, 발에 물집도 안 잡혔고- 무사히 산티아고, 그리고 땅끝마을 피니스테레..까지. 거의 1천 킬로미터를 걷고 오셨다. 몸무게는 3킬로나 줄어서 59kg! (내가 살을 안 뺐었더라면, 거의 비슷할 뻔 했다 - . -) 두 번째 도보여행이어서 그런가, 좀 더 여유로왔고, 다른 사람들을 많이 도와준 여행이었던 것 같았다 ^^ 무사히 다녀오신 아빠, 너무 자랑스러워요~!!! :-) (요엘이는 내년엔 할아버지랑 함께 걷겠단다. ㅎㅎ) 아빠. 몇 안 되는 아빠의 인물사진 ^^ 카미노 마크. 스페인 어딘가의 벽. 이번 여행에서는 보데가스에서 와인이 나왔다지만, 너무 새벽이라, 와인맛을 보시지는 않으셨다고--- 아빠의 웃는 모습..
-
아빠의 두 번째 카미노---My Dad's Camino 2009. 9. 14. 18:39
아빠가 지난 주 금요일 런던을 떠나- 파리 - 생장까지 가는 기차를 타셨다. 두 번째라 그런지 배낭도 가볍고--- (약 10kg) (출발 며칠 전, 음식을 잘 못 먹은 관계로 우리 둘 다 살이 확 빠졌는데-- 아빠는 61kg으로 출발.... --- 살이 너무 많이 빠지시면 안 되는데) 원래는 기차역까지 모셔다 드릴 예정이었으나, 신랑이 출장을 간 관계로다가... 새벽에 택시를 잡아드리고 - 사진 찍는 것도 까먹었다. 글쎄! 이번에는 카미노의 땅끝마을 피스테라(Fisterra)까지 42일 간의 일정으로 약 1000km를 걸으시고 10월 23일날 돌아오신다. 그때까지 무사히! 좋은 사람들 만나고 많은 생각을 정리하고 돌아오시길 기도한다. 아빠 홧팅!
-
[아빠의 카미노] 3일째 - ZubiriMy Dad's Camino 2008. 9. 4. 01:50
아빠한테 전화하고 싶은 걸 꾹꾹 참다가 (신랑은 아빠가 애도 아니고 뭘 그리 걱정하냐고 했다.) 오늘 오후에 전화를 했다. 아빠는 현재 일정대로 Zubiri에 있는 알베르게에 머무르고 계시다. 첫날이 제일 어렵다고들 하는데... 출발지인 생장이 해발 180m. 거기서 1410m나 되는 산을 넘어서 해발 950m에 위치한 론세발레스로 향하게 된다. 그런데, 10킬로가 넘는 배낭을 지고 계속 올라가야 하는데다가 안 쓰던 근육을 써서 인지, 아빠 다리에 쥐가 났다고 한다. 쥐가 난 다리에 마사지를 하고, "Are you OK?"라고 묻는 다른 순례자들의 인사를 받으면서, 가다서다를 반복하면서 11시간 동안 걸어 저녁 6시쯤 겨우 알베르게에 도착하셨단다. 다행히, 첫 날은 지옥 같았지만, 오늘은 천국 같으셨단다..
-
아빠의 까미노 순례- 그 시작My Dad's Camino 2008. 9. 1. 19:35
아빠가 오늘 새벽 런던발 파리 도착 기차를 타셨다. 우선 오늘은 파리북역에서 지하철로 갈아타고 파리 몽빠네스까지 지하철을 갈아 탄 다음... 바욘까지 가는 기차를 타고- 그 이후에 생장까지 가는 코스. 지하철을 잘 갈아타고 시간에 맞춰 가실 수 있을까 내심 걱정했는데 (프랑스에서는 영어도 안 통하고 해서) 어쨌든 바욘 가는 기차를 잘 타셨다는 전화를 받았다. 37일간, 800킬로를 걷는 긴 여행. 고독 속에서 하나님도 만나시고 미래 계획도 세우시고- 좋은 사람도 만나시고- 즐거운 경험도 많이 하시고 무사히 돌아오시길 기도한다. 사진은 오늘 새벽에 찍은 아빠 모습. 아빠 멋져요, 화이팅!!! 너무 무리하진 마세요- 쉬엄 쉬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