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은, 나에게 있어-
제일 지루한 날이다.
놀러갈 집도 없고 (대부분 결혼한 사람들은 유일하게 주말에 부부가 시간을 오붓하게 보내는 건데- 끼어들 순 없잖아? 그러고 보니, 런던에서 아는 사람들은 다- 결혼을 했구만... - . - )
신랑은 주말엔 거의 99.9% 일을 한다고 보면 된다.
오늘도 신랑은 로얄 아스콧에 아침부터 사진찍으러 나가고-
요엘이랑 왠만하면 밖에 나가려고 했으나-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관계로-
집에서 뭉개다가,
요엘이 녀석을 재워놨는데---
모군이 전화를 했다.
뭐해요? (상대방에 이렇게 물으면 그쪽도 심심하다는 거다)
신랑있으면 같이 점심이나 먹을까 하는데-
(근데 우리신랑은 일 나가고 없다.)
그럼 나중에 봐요-
(근데 신랑없이 나랑 요엘이랑만 만나서 점심을 먹으면 안 되는 걸까?!@)
(신랑한테 이 스토리를 얘기해줬더니, 아니 그냥 니들끼리 점심 먹지 그랬어? 그런다 - . -
그래서 내가... 문화차이야. 난 부담없는데 그쪽에서 부담되나봐. 그렇게 말해 줬다)
심심할 때 불편함 없이 같이 놀 수 있는 친구가-
런던에도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