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돌아오는 길.
인천 공항-
우리 오빠랑 원숭이 알렉스와 요엘군.
(요엘군은 소화기에 푹 빠져 있음- 나중에 소방관이 되고 싶다는 건 아니겠지.)
아빠랑 요엘군.
(아빠는 요즘 사진을 찍으면 표정이 이상하다며, 사진찍기를 거부하셨지만-
표정 아주~ 좋은데요?)
구석탱이에 짱 박혀 있는 걸 너무 좋아하는 우리 개구쟁이 아들녀석/나름 주인공 요엘군은 뒷모습만-
이번에는 다 같이 앞을 보고-
(편양이 지원양과 운식오빠랑 친히- 공항까지 나와 주셨다.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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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은- 혼자라 쉽지 않았다.
다행히 옆자리에 자기 아들(7개월)을 6주 동안 보지 못한 아저씨가 앉아서-
요엘이를 너무 귀여워해 주고, 안아주고, 놀아주고 했지만---
(밤비행기가 아니라서 그런가, 요엘이는 한 5시간쯤은 잤고, 나머지는 깨어 있었다- 거기다 인천에서 유럽으로 출발하는 비행기가 너무 많다며, 1시간 늦게 출발하는 바람에 뱅기 안에서 한 시간이나 기다려야 했다.)
그런데 문제는 예상치 못한 곳에 있었다.
노트북 가방 하나, 요엘이 먹거리 넣은 가방 하나, 큰 짐 세 개, 유모차가 있었는데,
짐을 찾고 나서, 다 트롤리에 넣고 밀면 되겠거니 생각했었다.
문제는 내 손에 유모차도 있고, 트롤리도 있었다는 사실.
(두 개를 한꺼번에 미는 것이 굉장히 힘들다는 것을 이번에 알았다)
게다가 히드로 공항 터미널 1에서는 입국수속 이후 에스컬레이터를 타거나 걸어내려가는 곳 밖에 없는데-
트롤리를 못 갖고 내려가게 할려고 에스컬레이터 중간에 기둥을 세워놨다.
뭐 이런 녀석들이 다 있냐고 씩씩 거리고 있었더니, 남자애들 두 명이 와서 짐도 들어주고, 유모차도 들어주고 했다. ㅎㅎ
원래 아시아나에서 혼자 유아를 동반한 손님에게 패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입수속시 도와주고, 짐도 옮겨주는 등)
다음 번에 혼자 여행할 때는 이 서비스를 꼭! 받으리--- (어차피 무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