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ye는 영국 남부, 헤이스팅즈(Hastings) 근처에 있는 아주 작은, 마을이다.
이 곳에 별장을 갖고 있는 좋은 누님을 둔 덕에, 우리는 일 년에 한 번 정도 여기서 쉬다가 온다. 말 그대로 쉬다가 온다는 표현이 아주 적절하다. 마을 전체는 굉장히 작은 데다가, 여기도, 여름 한 철 반짝 장사를 하는 곳이라서 겨울이 다가 온 지금은 문을 닫은 상점이 더 많았다.
어쨌든, 월요일부터 어제, 금요일까지....
매일 매일을...
일어나면, 침대에서 커피 한 잔 마시면서 보고서 작성하고,
오전중엔 아침먹으면서 일하고, 점심먹고 나서는 스크래블 한 판 하고, 가끔 수도쿠에 빠져 들다가, 길 거리 한 번 걸으면서 소화시켜 주고... 오후에는 미뤄뒀던 교정작업을 신랑이랑 같이 하고..
저녁때는 맛있는 거 먹고... 디비디 한 편 때리는 등의...
굉장히 단조롭고도 여유로운 일상을 보내다 왔다.
누나네 집 가로등 밑에서...
그리고 사진찍기를 상당히 어색해 하던 신랑을 붙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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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휴식이 필요하다.
어제, 금요일 특유의 교통정체로... 4시간 반 정도 소요되어야 할 거리를... 차 안에서 7시간이나 보냈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아주 알찬 휴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