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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일날 아침을 병원에서 맞은 사연.
    Freeboard/Everydays 2010. 10. 14. 20:35

    월요일부터 요엘군이 기침을 하기 시작했고,
    월요일 밤에는 밤새 기침을 해댔다.

    또 감기에 걸렸구나 싶었는데- 화요일, 목이 아픈지 평소에 밥을 그렇게 잘 먹는 애가,
    아침은 쥬스 한 잔, 점심은 요거트, 오후에 사과로 끝냈다.

    좀 걱정이 되어서 동네 병원에 예약을 했는데---

    약 안 주고, 큰 병원에 잘 안 보내기로 소문난 영국에서 글쎄,
    의사가.... 응급실에 가보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 . -

    (요엘군은 기침감기에 걸리면, 천식증상을 보이는데, 이번에는 그게 좀 심했다)

    차 안에서 바나나 하나씩을 먹고 7시쯤 응급실에 도착.
    다행히 의사가 써 준 referral letter가 있어서 reception에서 빨간 딱지(우선 순위 ^^)를 받고
    등록을 한 다음, 샌드위치 하나를 반쪽씩 나눠 먹었다.

    한 5분쯤 기다리니까 소아과 응급실의 간호사가 진찰을 시작했다.
    oxygen saturation level(산소포화농도)를 쟀는데 94%가 나왔다.
    적어도 94%이상은 나와야 되고, 이 보다 낮으면, 심각한 상태란다.

    살부타몰(천식환자가 주로 이용하는 벤톨린과 비슷)을 10번 흡입해 주고 나니, 증세가 좀 완화되었다.


    어쨌든, 소아 병동에 입원을 하고, 밤새! 매 2시간 마다 살부타몰을 흡입했다.
    고로 나는 한숨도 못 잤다는 얘기. (신랑은 웸블리에서 경기가 있어서 집에 새벽 1시쯤 왔는데... 병원으로 오라고 할까 하다가, 아침에 바톤터치하는 게 나을 것 같아서 오전 7시에 스왑)

    생일 아침. 병원에서 토스트로 아침을 때우고 집으로 돌아와서 1-2시간쯤 잤다.
    다시 병원으로 돌아가서 오후 5시에 퇴원을 할 때까지, 다소 우울한 생일을 보냈다. ㅎㅎ (요엘이 증상은 곧 완화가 되어서 다행이었지만)

    생일을 우울하게 마감하려는 찰라.

    시누한테 전화가 왔는데, 우리 집에 와서 저녁을 해 주겠단다. ㅎㅎ
    시아버님이랑 조카 루시, 시누가 와서 요엘이랑 저녁을 먹었고,
    우리 둘은 집 근처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저녁을 먹었다.

    히유. 내년 생일은 좀 더 신나게 보낼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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