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맛있었다.
오이 샐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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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점심으로 돈까스를 만들다 말고-
문득, '흠, 이거 나만 맨날 요리를 하는 거 아냐?'라는 생각이 들면서-
기분이 급속도로 나빠졌다. (물론 신랑은 다른 일을 하고 있긴 했었다. - 그동안 미뤄뒀던 창고 정리)
요엘이가 식탁에 앉아서 밥을 빨리 달라고 징징대기 시작하는데-
도저히 그 징징거림을 듣고 있을 수가 없어서, '이제 좀 그만해!' 하고 버럭 소리를 질렀다 - . -
녀석은 놀랬는지 눈이 둥그레져가지고- 꿀먹은 벙어리 마냥 날 쳐다 보고 있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죄없는 녀석에게 소리를 지른 게 미안해서 꼬옥 안아 줬는데 (나 싸이콘 가봐 - . - 소리지르고 안아 주고 - . -) 녀석은 그 때부터 서러웠는지 집안이 떠나가라 울기 시작했다.
어쨌든, 돈까스를 먹는데, 샐러드 소스를 양파로 만들었는데- 왜 이렇게 매운 거야 - . -
눈물이 찔끔 나오기 시작했다.
신랑은 갑자기 어리둥절해지고 -
갑자가 내뱉은 한 마디, "나 혼자 맨날 요리하는 거 싫어!"했다.
그랬더니, 오늘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
신랑님,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