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유모차를 끌고 다니는 게 이렇게 불편할 줄 몰랐다.
아이의 몸무게가 무려 10.8킬로에 육박하다 보니, 업거나 안고 다니는 게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아직 걷지도 못한다. T.T)
어쨌든, 영국에서는 유모차를 가지고 다닐 때 불편한 지 전혀 몰랐었는데...
서울에 오니까, 짜증나는 상황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백화점이나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에는 '유모차 진입금지'라고 떡하니 써 있고...
(그럼 엘리베이터를 여러개 만들어 놓든가... 아니면 턱이라도 만들든가...)
엘리베이터를 찾기 어렵거나, 엘리베이터가 많지 않아,
수십 분을 엘리베이터 앞에서 서 있거나, 아예 유모차를 둘 이서 들고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해야하는 때가 많았다.
지하철은 어떻게 이해를 한다쳐도...(사실 런던에도 오래된 노선에서는 엘리베이터를 찾기 힘들다)
관광지에는 왜 엘리베이터나 오름턱 같은 게 없는지...
서울타워에 갔다가는 계단만 여러 개 있거나, 엘리베이터가 있었지만 전원이 꺼져있어서-
확- 열받았었고...
암사선사유적지 박물관에는 '유모차 출입금지'라고 써 있어서 확- 짜증났고...
도대체 언제쯤,
유모차를 끈 부모가,
장애인이
편하게 가고 싶은 곳을 단시간에 갈 수 있는 날이 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