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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y Prosser와 나.Freeboard/Scribbles 2003. 1. 30. 09:35오늘 그 유명하다는 Jay prosser를 만났다.
자기 수업에 벌써 12명이 듣기 때문에, 죽었다 깨어나도 더 이상 청강생을 받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나! Paris is Burning이라는 1980년대 말, 뉴욕의 Drag ball을 찍은 다큐멘터리는 와서 봐도 된다고 했다.
여하튼, 그를 보자 마자, 당황했다.
여자인지, 남자인지 구분하기 어렵다는 것.
짧은 머리에 앳띤 얼굴. 부드러운 목소리.
남자임을 확인해 주는 것은, 그의 이름과 몇 개의 콧털.
결국, 내 머릿 속에 뿌리박힌 인식은 지우기 어렵다는 것.
나 역시, 먼저 남자/여자로 구분하려고 했다는 것.
오늘의 생각.
허망해.
젠더 트러블이라는 건, 언제쯤 무의미해 질 수 있을까.
언제쯤 우리는 남/녀 나누기를 그만둘 수 있을까.
언제쯤 우리는 뜨개질도 잘하고 축구도 잘하는 그런 사람을 만나게 될까.
언제쯤 나는, 무의식 속에 박혀 있는, binary boundary를 넘나들 수 있을까...'Freeboard > Scribbl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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