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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상] 세인즈버리 주차장에서 생긴 일.
    Freeboard/Everydays 2005. 5. 19. 03:12
    오늘 참으로 오랫 만에 슈퍼에 갔다.
    퐁퐁이 떨어진 지, 어언 4일째 T.T
    아무리 귀찮아도 오늘은 가야 겠다 싶어서...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주차장에서 슬슬 차 댈 공간을 찾고 있는데, 왠 꼬마애가 내 차 왼쪽에서 트롤리를 밀고 전속력으로 내 차를 향해 질주 !! 하는 게 보였다.

    놀래서 브레이크를 확~ 밟았는데도 불구하고, 조수석 차문에 트롤리가 들이 받혔다.

    꼬마애는 한 열살 정도 밖에 안 되어 보이는 데, 계속 "I'm sorry"를 연발 했다.

    난 도대체 무슨 말을 해야 될 지도 모르겠고, 너무 놀래서 우선 얼마나 차에 기스가 났나 나가서 봤다.

    차 왼쪽 앞 부터 조수석 차문까지 지지직. 기스에 쑥 들어 간 곳 까지 있었다.

    애엄마가 뛰어 와서는, 아이를 혼내기 시작했는데...
    꼬마애는 엄청 서럽게 울기 시작했고... (아. 마음이 욜라 아팠다)

    어쨌든 아줌마 전화번호랑 보험 번호를 적어오긴 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그쪽 차가 날 받은 것도 아니고, 보험 적용이 안 되는 거 아닌가)

    여하튼, 한국 같으면, "펴 드립니다"라고 쓰여진 곳에 들어가서 확~ 피면 되는데...

    여기서는, 페인트를 다시 하는 것 말고는 별 다른 방도가 없겠구만요.

    내 차가 중고라 그런가, 아니면 차에 애착이 없어서 긍가...
    난, 뭐, 그냥 다녀도 될 거 같은데...

    괜히 애만 울린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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