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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eeboard/Everydays 2003. 7. 16. 07:46
    수영을 하고 나면, 언제나 기분이 좋다.

    리즈 시내에, International pool이 있는데,
    국제 시합 규정인 50m에, 약간 못 미치는 관계로,
    국제 경기는 한번도 열린 적이 없다고 한다.

    여하튼,
    50m 약간 안 되는 수영장을 왔다 갔다 했더니,
    배가 천장에 붙는 듯한 느낌 이었다.

    원래 저녁을 6시에서 6시 반 사이에 꼬박 꼬박 챙겨 먹는데,
    (무슨 군인도 아니고... 하하!)

    근데...
    수영장에 다섯시에 갔다가 여섯 시가 넘어서 나오는 바람에,
    게다가, 수영을 한 시간 넘게 헥헥 거리며 한 관계로,
    오늘은 배가 너무 고팠다.

    같이 수영장에 갔던 중국 친구가,
    Oriental number one, 이라는 중국 부페에 가자고 꼬드기는 바람에,
    쪼르르 쫓아 갔는데,
    배가 천장에 붙은 상태에서, 부페 음식을 접하고 보니,
    한 접시도 채 비우지 못하고, 배가 불러 버렸다.

    (학생 할인 받아서, 7파운드 80펜스 줬는데,
    돈 아까워!)

    그리고, 그간 내가 좋아 하고, 가고 싶어 했던
    바텐더와 디제이가 멋있는 North Bar를 가려고 했는데,

    선민과 마이클이, 영화를 보고싶어 했다.

    게다가 오늘은 화요일.
    학생 할인이 있는 날이다.

    고로 오늘 하루만, 영화가 3파운드.
    유일하게 한국에서 보는 영화 값과 비슷하게 맞아 떨어지는 날이다.

    Charley's angels가 물망에 올랐다.

    데미 무어. 마흔이 넘었는데도, 왜 여전히 이십대로 보이는 건지.
    나이는 거꾸로 먹는 걸까.

    아. 얘기가 샜다.

    영화는 11시가 되어서야 끝이 났고, 버스에서 내려서 부터
    나의 사랑하는 스위스 칼은 오른손에 들고,
    거리 양쪽을 살피면서,
    집까지 무사히 왔다는 얘기가,
    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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