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목요일, 토튼햄에서 한 청년이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이 청년은 택시에 타고 있는 상태였는데... 원래 경찰이 대응사격한 것으로 보였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이 청년은 총을 쏘지 않았다는 결론이 났다.
(토튼햄 지역은 런던에서 가장 가난한 동네가 아닐까, 청년실업율도 높고...
가디언신문의 한 기고에서는 토튼험에서 폭동이 일어난 이유를...
흑인에 대한 차별로 꼽고 있다.
보통 누가 죽으면 가족에게 알리기 전까지 이름을 밝히지 않는데, 마크 더건의 경우, 가족들이 그의 죽음을 미디어에서 처음 접했다고 한다.
http://www.guardian.co.uk/commentisfree/2011/aug/08/tottenham-riots-not-unexpected)
어쨌든, 이 사건 이후, 토튼햄에서 정의를 요구하는 평화시위가 벌어졌는데.. (이게 토요일)
평화시위가 갑자기 폭력시위로 변하면서... 경찰에 돌을 던지고, 화염병 던지고, 경찰차를 태우고,
건물을 태우고... 상점을 부수고 상점에 있는 물건을 훔쳐가는 일이 벌어졌다.
그 후, 일요일 밤, 런던 여러 곳에서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고..
지금은 런던지역은 잠잠해 졌지만 (1만 6천여명의 경찰인력이 투입되어서.. 동네마다 순찰이 계속되고 있음)
어젯밤에는 맨체스터와 버밍험 등지에서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지금까지 770명이 체포되었고, 이 중 백 여명이 기소된 상태.
상점약탈로 기소된 사람들은 대부분 가난한 청년들이지만, 이 프로파일에 안 맞는 사람도 몇 명 보였다.
유기농 음식만 만드는 40대 요리사, 대학생, 초등학교에서 일하는 사람 등... 10대에서 40대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있었다.
그 중에 젤 어린 녀석은 11살짜리. 데번험 백화점에서 휴지통을 훔친 죄로 기소되었다.
안타깝기 그지없다.
오늘 뉴스에 기소된 사람 중에 카운슬이 제공하는 저렴한 주택에서 사는 사람들은 수입이 적기 때문에 거의 무료로 살고 있는데... 어쨌든 이들을 정부제공 주택에서 내쫓겠다고 발표했다.
대중이 약탈+폭동 가담자들을 처단하고 싶어하고 정부에서도 무언가를 할 수 밖에 없는 건 이해하지만.
이미 가난한 사람들을... 가족 중 한 명이 약탈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집에서 쫓아내면, 이들은 어디로 갈까?
오히려 더 발악을 하지 않을까.
참으로 마음이 답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