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엘이가 태어나서 네 번째 맞는 크리스마스.
작년 크리스마스만 해도 이렇게 흥분하지 않았던 거 같은데...
만 네 살이 되니까, 크리스마스 이브날 부터 요엘이는 완전 흥분 상태.
계속 내일이 크리스마스 맞냐고 물어보고, 방방 뛰고-
산타할아버지 드린다고, 커피... 사슴 준다고 당근도 세 개 놓고... 잤다.
신랑은 또 여기에 장단을 맞춰주느라, 산타할아버지가 남기고 가신 카드 까지 만들고...
(물론 난 일찍 잤다)
크리스마스날은 보통 11시쯤 형님네 갔다가... 시아주버님네서 점심이 다 되었다고 전화가 오면, 시아주버님네로 향한다. 점심을 거나하게 먹고- 애들은 선물을 뜯어보고... 늦은 오후가 되면 시누네로 다시 돌아가서, 샌드위치랑 케잌을 다시 거나하게 먹고... 선물을 또 뜯는다...
(애들은...가끔 나도 어린이였으면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엄청 많은 선물을 받는다.)
여튼, 난 올해는 어떻게 빠져 볼까 했는데, 크리스마스날 신생아랑 둘이 집에 있는 것도 우울할 듯 해서 갔었는데.... 점심만 먹고, 집에 왔어야 했다...... - . -
피곤해 죽는 줄 알았다..........아.
그래도 우리 사랑하는 아드님이 즐거워 하셨으니 - . -
아침에 제일 먼저 풀러 본 선물. 중세의 기사갑옷..
크리스틴 고모와 요엘군.
2차로 옮긴 시아주버님 댁에서 점심을...
홀리와 헬렌.
8년 전 영국서 맞는 첫 크리스마스 때는.. 이걸 다 못 먹었었는데---
이젠 무리 없이 다 먹는다. 아주 맛있게... - . -
크래커를 양쪽에서 잡아 당기면, 왕관이 나온다. :-)
왕관쓰고 즐거워 하는 아들과 아버지-
크래커 안에는 조잡한? 선물이 들어 있는데 - 거기서 나온 애꾸눈을 쓰고 좋아하는 요엘군.
무슨 이유에서인지, 요엘은 사촌들 중에서 라이언을 가장 잘 따른다.
귀여운 남자들 셋.
딸래미들 셋.
얘들이 벌써 이제 다 커서--- 내년이면 홀리도 대학에...
점심먹고 시작된 선물 개봉시간... 요엘이가 제일 신났다.
신났다 -
원했던 것을 산타할아버지에게 받고 아주 기뻐함.
그리고, 사진을 못 찍어서 정말 아쉬운데--- 요엘이는 이 트롤리를 열어보자 마자, 너무 기쁜 나머지 가방을 와락 껴안았다. ㅎㅎㅎ 그렇게 좋을꼬.
좋아서 방방 뛰고-
사촌형 선물 뜯는 것도 도와주고-
할아버지에게 안긴 하나양.
시끄러운 와중에도 깊이 잠드신 하나양.
갑옷에 걸맞는 "말"도 선물로 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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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기나긴 크리스마스를... 보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