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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 6일 목요일 부모님은 산티아고로-
    My Dad's Camino 2010. 5. 8. 04:28

    올해는 엄마 아빠 두 분이서 산티아고 길에 오르셨다.
    아빠는 10kg, 엄마는 8kg짜리 배낭을 매고 800km 여정에 오르셨다.

    엄마는 이번이 처음이라 걱정이 많이 되어서
    코벤트 가든에 위치한 Snow + Rock 이라는 산악전문용품점에서
    엄마 발 싸이즈에 맞게 custom made 깔창을 맞춰 드렸다.
    (발 모양에 맞게 깔창이 만들어 지기 때문에 물집도 안 생기고, 무릎도 안 아프단다- 10만원에 달하는 거금이 들긴 하지만, 유용할 듯)

    오늘은 둘째날, 생장에서 피레네 산맥을 넘는 난코스.
    오리손 알베르게에 올라가려고 했는데, 눈이 허리까지 쌓여서
    산장이 문을 닫았다고...

    결국 론세스 바예스를 지나 주비리까지 38킬로를 가셨단다.....

    다행히 엄마 목소리는 밝고, 오길 정말 잘했다고 하시니 진짜 기쁘다.
    한 달 동안 무사히 걷고, 많이 느끼고, 많이 보고 돌아 오시길 기도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5월 6일, 새벽 4시 반. 런던 세인트 팬크라스 역.
    행복한 커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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