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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랑은 배심원으로 봉사 중-
    Freeboard/Everydays 2008. 12. 17. 19:06
    미국에는 배심원 제도가 있다는 걸 알고 있었는데-
    왜 그랬는지  영국에는 있다는 생각을 못했다.

    어쨌든, 배심원으로 일하는 게 국민의 의무라고 한다.(사정이 있으면 한 번은 미룰 수 있지만, 두 번째는 꼭 가야 한다고 함)

    지역 형사법원 같은 곳에서는  6일에서 최장 2주 정도 배심으로 일해야 하고
    런던의 중앙형사법원 '올드 베일리'같은 법원에서 재판이 열릴 경우에는 무려 6개월 동안 배심원으로 일을 해야 할 경우도 있다고 한다!

    다행히 우리 신랑은 동네근처 형사법원에서 배심원으로 봉사하게 되었는데-
    덕분에 지난 월요일부터 다음 주 초쯤까지 '9 to 5'의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봉사라는 표현을 쓰는 이유는 - 점심이나 교통비 정도가 지급되긴 하지만, 거의 무급이기 때문이다. 물론 case가 처음 10일까지는 일당 12만원으로 시작해서, 11일부터 200일까지는 일당 25만원, 그 이후에는 일당 42만원이 되긴 하지만 말이다.)

    사실 신랑이 오후 5시쯤 퇴근해서 집에 오면 무지하게 좋을 줄 알았는데
    (매일 저녁 같이 저녁을 먹으니 좋긴 하다.)

    낮에 하루 종일 요엘군이랑 같이 있으면서 오전에는 번역 일도 끝내려니까
    이게 또 괜히 스트레스다.

    거기다 평소에는 같이 하던 '장보기'도
    신랑이 낮에 없다는 이유로 내 몫이 되어 버렸다.

    결국 장보기, 청소, 빨래, 요리 등 가사와 육아까지!
    모두! 내 책임이 되어 버린 것이다.

    거기다 법원이 쉬는 주말에는 원래 하던 대로 일까지 하니까.
    난 완전 죽을 맛.
    (원래는 배심원 일을 하게 되면, 회사에서 무급으로 휴가를 쓰게 된다.
     그런데 회사에서 연말이라 너무 바쁘다면서 주말에 일하는 조건으로
     유급 휴가를 주기로 했다.)
     
    다행히 오늘 내일은 요엘군이 유아원에 가니까 좀 살 것 같겠지만....

    ------------------------------------------------------------------------------------------------

    어젯밤에 요엘군은 저녁 7시에 잠들었으나
    또 자정부터 한 시간 간격으로 깼다. (우린 10시쯤 잠들었으니, 딱 2시간 자고 한시간 마다 깬 셈 - 얘가 이럴 때마다, 둘째는 절대 낳지 말아야지 다짐한다 - . - )
    12시, 1시는 신랑이 요엘군 방에 들어가서 재웠고
    2시 3시에는 내가 요엘군 재웠다.
    급기야 4시에는 요엘군이 우리 방으로 들어와서 자다가
    새벽 6시 반 부터, "Ee-i-ee-i-o 불러줘"라고 난리였다. (요즘 올드 맥도날드 노래에 푹 빠져 있는 요엘군)

    아아아- 난 잠을 못 자면 보통사람들보다 100배쯤 괴팍해지는 성격이라...
    아침에 요엘군을 유아원에 데려다 주려고 차에 태우다가 신랑한테 괜시리 짜증을 냈다.
    밤새 추웠는지 뒷자석 차문이 약간 얼어붙어서 안 열리길래,
    "문이 안 열리네?" 했더니...
    신랑은 "뒷자석은 원래 키로 두 번 눌러야 열려"한다.
    괜히 짜증이 확 나서, "그게 아니고, 얼어서 안 열린다고!" 소리를 질러 버렸다 - . -

    난 도대체 왜 이럴까.
    신랑도 피곤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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