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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상] 어- 배부르다
    Freeboard/Everydays 2004. 10. 10. 03:28
    아. 오늘은 점심부터 너무 잘 얻어 먹어서, 너무 배가 부르다. ^^
    역시, 누군가가 해 주는 밥을 먹으면 더욱 더! 맛이 있다.

    아침에 한인 학교에서, 참고 참다가,
    뚜껑이 열렸다.

    아, 너무 편하게 해 준 탓일까, 말을 안 듣는다 - . -
    내가 원래 좀 무서운 사람인데 말이지...

    결국 숙제를 안 갖고 온 녀석을 세워 놓고,
    몰아 세웠다.

    다시 생각해 보니, 딴 녀석들 앞에서, 녀석의 자존심을 상하는 게 아니었는데 싶다.

    학교 다닐 때, 애들 앞에서 혼내는 선생님이 제일 싫었는데,
    내가 바로 그 짓을 하고 말았다.
    쩌업.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어렸을 적의 기억/생각을 잊는다는 뜻이고...
    가끔, 그게 좀 서글프다.

    스물 일곱.
    스물이 빨리 되었으면 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갑자기, 나이를 먹어버렸다.

    꼬마 애들이, '이모'하고 부를 때 마다, 깜짝 깜짝 놀란다.
    (난, 아직도 '언니/누나'라는 호칭이 좋다.
    '시내씨'도 낯설고, '시내야' 혹은 '시내!'가 편하다...)

    ..................................................................................
    아. 오늘은 엄마/아빠의 28주년 결혼 기념일 이다.
    지금까지, 우리를 잘 키워주셔서 감사하고...
    지금까지, 우여곡절 끝에, 사랑하며 잘 지내셔서 감사하고 ^^
    지금까지, 건강하게 계셔서 감사합니다.
    엄마/아빠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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