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북쪽에 위치한.
런던이라고 하기는 좀 뭐하고. (런던 시내에서 1시간 가량 걸린다. 전철로)
나름 Greater London에 속하기는 하는..
그러면서도 도시 분위기 보다는...
공원도 많고 나무도 많은..
분당 정도 (아니, 수지에 더 가깝던가.) 되는 근교.
(2011년 5월 12일. 지역적으로 설명하면, 구리시에 해당한다고 하면 될려나)
걸어서 시내에 나갈 수 있다는 것이 장점.
쇼핑도 걸어서 가고,
공원도 걸어서 가고,
우체통에도 걸어가고,
동네 도서관도 걸어가고...
다 좋은데...
친구가 없다는 것이 단점.
애가 있으니까 친구는 쉽게 사귈 줄 알았는데..
때마침 애들 방학기간이라..
도서관에서 하는 애들 프로그램이나
교회에서 주관하는 토들러 그룹이 9월 초까지는 다- 쉰다는 말씀.
요 며칠 집에서
육체노동(정원 관리 및 집 청소)만 하면서
집에 틀어박혀 있었더니...
(참, 다들 이사해서 힘들다 했더니.
"그래도 신랑이 가구조립 같은 거나 힘 쓰는 일은 다 하지 않아?"한다.
아니다. 힘 쓰는 일. 나도 한다.
나는 신랑 혼자 천천히 일 하는 걸 보면서...
스트레스를 받느니..
내 몸이 으스러 지는 한이 있어도
이 한 몸 던져 일을 빨리 끝내는 걸 선호한다.
며칠 동안, 3-4년은 묵은 나무의 가지를 잘라냈더니 팔뚝이 온통 가시에 긁힌 상처 투성이다.)
참고 사진.
사과나무 주변 왼쪽 벽은 드디어 마무리 되었다.
블랙베리 나무가 너무 싫다. 뭔 넘의 가시는 그렇게 따가운지.
블랙베리는 신경 안 써 줘도 잡초처럼- 마구- 뻗어나간단다.
뭐 다 뽑아버렸더니 약간 썰렁한가?
그래도 뒤에 '아이비'라는 담쟁이 덩굴은 남겨 놓았다.
중간에는 일본산 단풍나무도 있다.
마당 중앙에는 그동안 가지치기한 나뭇가지들. 이거 정리하는 데만 수일 걸리겠다.
아직 갈 길이 멀다.
정원 오른쪽은 완젼- 정글이시다.
뒷쪽으로는 쬐끄마난 연못도 있다던데...
언제 그 모습을 보이려나.
사진 왼쪽으로 보이는 나무는 감기에 좋다는 유클립터스. 지난 여름 번개에 맞아 쓰러졌단다.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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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서-
밖에서 일하는 엄마들이 부럽다.
난 사실, 나름 돈은 벌면서도
'이건 제대로 된 직장은 아냐'라는 이상한 생각을 하고 있다.
(나름, 신랑이 벌어오는 월급의 반을 번단 말이지. 하루에 2-3시간도 일을 안 하면서.. 허허
안타깝게도 더 이상 반이 아니다. 바닥을 친 달러 환율은 언제쯤 다시 오른단 말이냐?)
그냥 애를 집 혹은 유치원에 확- 맡겨두고...
9시부터 5시까지 일하는 직업을 갖고 싶다.
근데 그것도 전혀 쉬운 일이 아닌게...
애를 유아원에 보낼려면 매달 약 1천파운드(2백만원 정도)를 내야 한다.
내가 월 3천 파운드를 벌지 않는 한, (내가 월 3천 파운드를 받는 직장을 잡을 수 있는 가능성은. 아쉽지만, 한 마디로 제로다. T.T)
쥐꼬리만한 월급을 받으면서 번역일을 계속하는 편이-
훠얼씬 경제적이다.
(2-3시간 일 하면서) 하루종일 애랑 있으면...
요엘이처럼 귀여운 애도...
미워 보일 때가 있다.
뱀발.
요엘군은
내 감정을 알아챘는지.
오늘은 내 볼에다
침 묻은 키스를 날려 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