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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모(茶母) 다 봤다.Freeboard/Reviews 2003. 11. 22. 00:26어제 4편을 연달아 봄으로써, 다모를 다 봤다.
무언가에 이토록 빠져 본 적이 없었는데...
무엇이었을까...
채옥이의 관기 신분이었을까.
사랑하는 사람을 앞에 두고도, 사랑한다 말하지 못하는,
우유부단한 황보 윤 종사관이었던가.
한 때 사랑했던 그 사람처럼, 의기 있던 장두령 때문이던가.
수 시간 동안 내 눈을 자그마한 랩탑 앞에 묶어 두었던 것은,
감정 이입을 도운, 헤드폰 때문이었을까.
눈이 아리다.
사랑은, 꼭 그렇게 엇갈리기만 하는 걸까. 하는 생각을 하다가, 나는 슬픈 사랑을 즐겼었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해피 엔딩이 아니라, 가슴이 찢어질 정도로 아픈 사랑을 즐겼던 이유는..., 잡힐 듯, 잡히지 않을 듯, 도망 가던 그 사람을 잊지 못해 했던 이유는...
내가 나를 사랑하지 못해서 였었다. 누군가, 나를 사랑한다는 사실을 믿지 못했기 때문에서 였다.'Freeboard > Reviews'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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