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적어도 한번쯤은 사랑을 하는 것 같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담배를 끊기도 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공부를 하며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시장을 보기도 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인생의 목표가 바뀌기도 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가장 좋아하는 것을 포기하기도 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삶을 살아야지 하기도 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하는 것이 참 많다.
나 역시,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미래를 고민한다.
이번에도, 항상 그랬듯이, 언젠가는, 아무 일 없다는 듯, 감정을 탈탈 털어버리겠지 싶으면서도...
이번에는 아닐거야. 아니겠지. 한다.
그러다가, '이번에는 아닐거야'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환상이고 판타지야. 하다가...
24년간 이 사람 없이도 잘 살았는데, 왜 8개월의 만남으로 나의 삶이 바뀌어야해? 하다가....
하루동안 만난 사람에 의해서도, 삶의 지표가 바뀐 걸 깨닫는다.
우리는, 살면서, 여러 사람을 만나고, 여러 경험을 하고,
바뀌고, 다듬어진다.
울고, 웃고, 싸우고, 토론하고, 술 마시고, 영화보며, 찬양하고, 기도하며, 여행하고, 음악 들으며, 책보며, 요리하며, 쇼핑하고, 채팅하며, 전화하며 - 나와 너는 만들어지는 거겠지.
그러면서... 배우고 자라는 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