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요크, 쉐필드, 리즈 한인교회가 모여서 야외예배를 드렸습니다.
예배는 10시쯤 시작된 모양인데,
저는 뭐, 아침에 번역하고 보고 하느라, 1시가 다 되서야 갈 수 있었지요.
날씨도 좋고, 사람이 많으니 좋더군요.
게임에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전혀 안 드는 것은,
정신적/신체적 나이가 들어버렸다는 걸 의미하는 걸까요.
5시쯤 게임이 끝났는데,
쉐필드에서 온 한 친구가 리즈 학생회와 연락을 하고 싶다고 해서, 이러 저런 얘기를 하다가,
저보고 학부생이냐고 묻더군요.
하하. 그래서, 저 석사 졸업한 지도 꽤 되었는데요.
했는데, 왜 그리 뿌듯하던지... (정말 늙은 게 맞아 - . - )
그 친구는 84년생이라더군요. 저는 78년생입니다. 했더니.
무지 황당한 표정을 짓더군요.
예전엔, 어려보이는 게 그렇게 싫었는데...
이젠, 왜 이리 뿌듯한 걸까요.
6년전에, 내가 뭘 했었나.... 99년이면, 한참 방황하고,
한참 여행다니고, 한참 사랑에 상처받고, 한참 사랑에 빠져있을 때 군요.
하. 세월이 빠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