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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상] Re-entry
    Freeboard/Everydays 2005. 6. 28. 01:26
    어제,
    별로 가고 싶지 않았는데,
    친구녀석이랑 같이 저녁 찬양 예배에  가게 되었다.

    성찬식을 하고 나서
    찬양을 부르다가
    기도를 하게 되었는데

    갑자기 온 몸에 따뜻한 기운이 감돌면서
    전율이 느껴지기 시작하는데

    나도 모르게 머리랑 허리가 숙여졌다.

    눈물이 나길 시작하는데
    도대체 멈추질 않고
    점점 더 봇물처럼 솟아 나왔다.

    목사님이 그 전에
    성령님이 넘쳐 흐른다. 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딱 그 표현이 맞는 거 같았다.

    정말 몸에서 성령님이 넘쳐 흐르는 것 같았다.

    그리곤, 뭘 어찌해야 될 지 몰라 서 있는데
    갑자기 목사님이 나한테 말씀을 하시는 거 같았다.

    "Ask him a question."

    무슨 질문을 하라고 하는 걸까, 라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갑자기 그런 생각이 떠올랐다.

    하나님, 제가 어떻게 살아야 될까요.
    저한테 무슨 계획을 갖고 계시나요.

    그런데 그 질문을 하니까
    눈물이 더 나면서,
    회개하는 마음이 생겼다.

    내 삶을 낭비하고 싶지 않은데
    어떻게 해야 되나요. 하나님.

    근데 하나님이 이런 말씀을 하시는 거 같았다.
    "성경이나 먼저 읽어라. 그래야 내가 너한테 말을 하지."

    성경을 읽어야 하나님이 말씀을 할 수 있다는 말은, 신기하게도 어제 저녁의 말씀 중에 나온 얘기였다.


    지금까지
    모태신앙의 비애라면서,

    하나님한테
    '왜 내 삶에는 변화가 없을까요'
    라고 투정도 많이 부렸었는데

    어제의 경험은
    정말
    하나님과의 끈끈한 관계에 재돌입(re-entry)하는
    정말 정말
    놀라운 경험이었다.

    어젯밤
    성경을 손에 잡고
    (수 년만에
    처음으로)
    참으로 맛깔나게
    읽고 잤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나님하고 동행하는 삶이라는 게 이런거구나.
    이렇게 신나는 거구나.
    이렇게 웃음이 떠나질 않는 거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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