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일상] 명의 도용
    Freeboard/Everydays 2005. 7. 12. 01:26
    별 그지 같은 일이 다 일어났다.
    몇 일전, 넷스팟에 가입하려고 했더니
    신용불량자라서 가입이 안 된다는 얘기를 들었다.
    알고 보니, 누군가가 내 주민번호와 이름을 도용해
    인터넷제공회사에 가입을 했다.

    담당 서비스 센터에 전화를 해서 알아봤더니
    전화번호와 핸드폰번호도 있다면서
    그 사람과 우선 통화를 하겠다, 했다.

    다시 담당자가 나한테 전화를 걸면서 하는 말은,
    전화를 했더니
    홍시내 본인이 맞으며, 주민번호까지 외워주면서
    황당하다고 웃었다는 것이다.

    거참...
    황당하고 기분 나빠서,
    우선 강동경찰서로 향했다.

    그랬는데, 피의자와 사건을 증명해 줄수 있는 담당자가 A구에 살고 있으니, 그쪽 경찰서에 신고를 하라는 것이었다.
    (결국 지네들이 귀찮으니까 나보고 귀찮은 짓을 하라는 건데... 나도 바쁜 사람이라는 것이지 - . - )


    그러는 와중에, 내 명의를 도용한 B양에게서 전화가 왔다.
    내 전화번호는 싸이에서 생일 연도와 이름으로 찾아서 싸이홈피에서 봤다고 했다.
    (아, 싸이엔 아무런 정보도 올려 놓지 말아야지 싶었다. 무섭다)

    여하튼, 그러면서
    전화를 계속하는데,
    나야 뭐 그 사람과 통화할 일이 없으므로 계속 수신거부를 했다.

    근데, 계속 문자를 보내는 것이다.
    정말 죄송하다는 둥.
    만나서 무릎꿇고 사죄하겠다는 둥.
    등등.

    그래서 나중에 전화를 받았는데.
    그 사람이 한 얘기가 100퍼센트 진실이라면,
    참 기구한 삶을 살고 있다.

    나이는 나보다 9살쯤 많은 여인이.
    13살 어린 남학생을 과외를 했었는데...
    그 학생이 자기랑 안 만나면 자살을 한다고 했다나 뭐라나.

    그래서 그 학생이랑 사귀기 시작했는데.
    본인은 남편과 별거 중이었고.

    그런데 그 학생 어머니가 집에 찾아와 깽판을 부리면서.
    (rightly so!)
    남편과도 이혼을 하게 되었고...

    뭐 그 후로 직장과 학교 등등으로 그 어머니가 찾아와 깽판을 부리는 터에

    제대로 된 삶을 살 수 없었고

    본인명의로 어떤 것도 가입을 할 수 없었다.
    (또 찾아올까 무서워서)

    그리고 그 어머니가 와서 때리고 깽판놓는데, 왜 경찰에 신고를 안 했냐고 하니까.
    --- 사랑하는 사람의 어머니를 어떻게 신고하냐고.
    하대요.

    근데 난 이해가 안 되는 거지.
    5년을 그 어린 애랑
    그런 상황(부모와 절연, 남편과 이혼, 세상과 두절)까지 가면서,
    뭘 그렇게 만나는 건지.

    어쨌든, 내 주민번호는 자기가 이대에서 조교할 때 학생증 분실이 들어와서 알게되었다는데, 그것도 앞뒤가 안 맞고.

    아, 짜증 이빠이시다....

    아~
    별 일이 다 생겨.
    이 짦은 세월에....

    'Freeboard > Everyday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상] 오늘은 광주  (1) 2005.07.17
    [일상] 욜라 바쁜 오늘.  (2) 2005.07.13
    목요일/금요일/토요일/일요일  (2) 2005.07.11
    오늘  (0) 2005.07.07
    [일상] 농구  (2) 2005.07.06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