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만에 신랑이 쉬는 주말.
요엘군이랑 셋이서 하이드파크에 다녀왔다.
http://www.hydeparkwinterwonderland.com/아직 너무 어려서 아이스 스케이트는 못 탔지만 (제일 작은 스케이트 사이즈가 10이란다. 요엘이는 6.5)
비행기도 타고, 트랙터도 타고, 버스도 탔다.
녀석이 혼자 놀이기구에 앉아서 울지도 않고 스릴(?)을 즐기는 모습을 보는 게 왜 이렇게 뿌듯한 지 모르겠다. ㅎ
그리고 크리스마스 때마다 서는 독일 마켓에서, 올해도 어김없이
독일식 소시지를 먹었다. (주일이라 맥주는 생략!)
날 닮아서 그런가?
요엘군은 한참동안 롤러코스터 앞에서 눈이 빠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그리곤, "요엘 타."한다.
그래서, "아빠는 무서워서 안 탄대" 그랬더니
"아빠는 찰칵"
"그럼, 엄마랑 둘이서 탈래?"그랬더니
고개를 끄덕끄덕한다.
매표소에서 가서, 몇 살이어야 되냐고 했더니, 만 네살 부터 탈 수 있단다.
"요엘아, 2년 더 기다려야 롤러코스터 탈 수 있대" 했더니-
녀석은 속상한 표정을 지었다.
"아빠, 롤로코스터 타요"
진지하게 롤러코스터를 바라보고 있는 녀석.
작년엔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무섭다며 울기까지 하더니,
올해는 "산타클로스 할아버지=선물"이라는 공식을 익혔는지...
유아원에 산타할아버지가 왔을 때도, 요엘이만 안 울고 좋아했다던데-
여기서도 산타를 발견하고, 므흣한 미소를 지으신 아들.
"산타 할아버지가 좋아요~"
"엄만, 니가 더 좋다~"
(가까이 붙어 있으니까, 얼굴색이 이렇게 차이가 - . -)
트랙터에 타고
피터팬 비행기를 타고-
이층 버스에서-
(근데, 그냥 90p내고 일반 버스를 탈 걸 그랬어. 이건 무려 2파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