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버지, 시누, 조카 헬렌/루시/홀리, 신랑, 요엘이 그리고 나.
이렇게 8명이서 판토마임을 보러 갔다.
(판토마임하면, 무언극인 '마임'을 떠올릴 수 있는데-
영국서 판토마임하면, 크리스마스 시즌에 잭과 콩나무, 신데렐라, 알라딘, 딕위팅턴 등 전래동화를 줄거리로 어린이 대상 뮤지컬 공연)
저녁 7시 공연이라서 요엘이가 과연 잘 버틸 것인가 걱정했었는데--
음악도 라이브로 연주하고, 무엇보다 동물인 '고양이'가 등장해서 ^^ 요엘은 시종일관 흥미로운 표정으로 장장 두시간이 넘는 공연을 거의 끝까지 지켜보았다. (9시 50분쯤 요엘군은 시끄러운 와중에도 내 품에서 쓰러져 잠이 들었다는)
고양이를 가리키며 신난 요엘군.
난 뒷배경으로 나온 남자아이가 너무 귀여워서 ^^ 얘한테서 눈을 떼지 못했다.
우리 아들도 좀 더 크면, 저 남자애처럼 귀여워질까?
---------------------------------------------------------------------------------------------------사실 요엘이를 핑계로 간 공연이었지만...
'판토마임은 애들이나 보는 거야'라는 편견이 깨졌다. ㅎㅎ
나름 중간중간에 시사적인 얘기도 많이 집어 넣었고,
진짜 웃겼다.
음악도 라이브로 연주해서, 너무 좋았고-----------------
그리고 할머니/할아버지 커플 뿐 아니라, 젊은 커플도 많이 보였다. (애 없이 온)
아무래도 영국에서는 크리스마스 시즌마다 판토를 보기 시작하니까, (요엘이 만큼 어린 나이부터 중학교 가기 전까지) 옛 추억에 대한 그리움도 있고, 어른들이 보기에도 재밌기도 하니까 그런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