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늘 '이민국 통역관'시험을 보러 런던의 크로이돈(Croydon)에 다녀왔다.
30분 밖에 안 걸리는 시험인데도 사실 걱정을 많이 했다.
10분은 한국인과 그야말로 내 한국어 실력을 테스트 하는 것이고,
나머지 20분은 영국 이민국 직원 - 한국인 여행객의 가상상황(role play)을 직접 순차 통역하는 것이다.
어쨌든...
지원 조건이 영국 시민권자이거나 영주권을 가지고 3년 이상 영국에 거주 한 자.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한국인 통역관이 별로 없는 데다가...
내 한국어 실력을 테스트 했던 아저씨의 한국어 실력도... (영국에 오래 거주하셨으므로) 그다지 좋지 않았기 때문에... 편안했고 ^^
질문 내용도... 자기소개를 해 봐라, 조승희 사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냐, 통역관 지원은 왜 했냐, 주미 대사와 손석희 씨의 라디오 방송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냐 등... 대답하기 어렵지 않은 질문이어서 편했다.
그리고 두번째 테스트도 편안한 마음으로 통역했다. (다들 기도해 주신 덕분!)
가상 내용인 즉은...
여권은 진짜지만, 다른 사람의 여권을 가지고 영국으로 입국한 사람에 대한 얘기.
여권에 적혀있는 생년월일에 비해서 너무 어려보이고, 이름도 다르고, 운전면허증 같은 다른 신분 증명 증도 없고, 런던에 집이 있다는 데 공항에서 런던에 있는 본인 집까지의 거리도 제대로 말하지 못하는 내용.
물론 갑자기 identification --- '신분증'이라는 단어가 떠오르질 않아서 몇 초간 머뭇거리는 했다.
결과가 나오는데는 4주-6주 정도 걸린다는데...
편안한 마음으로 잊고 있으면 결과가 나오겠지.............. - . -
신기하게도 한국인 여행객 역할을 맡으신 한국분은... 예전에 대사관에서 같이 식사했던 분이다. ㅋㅋ
점수 좀 높게 주실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