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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끄적
    카테고리 없음 2006. 11. 28. 09:07

    오랜 만에 자정이 넘어서까지 깨어 있는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나는 소위 말하는 아침형 인간이다.

    몇 년 전, 대학생 시절까지, 밤을 새본 적이 딱 한 번 있었다.
    (컴퓨터로 공동작업 해서 만든 프로그램을 그 다음날 제출해야 되었는데,
    중간에 한 친구 컴퓨터가 말 그대로 뻑이 났다. 다행히 3-4시간 뒤에 복귀가 되긴 했지만
    컴이 열받아서 뻗었기 때문에, 학교 컴실에서 패닉 상태에서 밤을 꼴딱 새고, 그 다음날 뒤풀이까지 갔다가 36시간 만에 집에서 뻗었었다.)

    어쨌든, 친구들이 새벽에 우리 집에 와도 나는 자러갈 정도로... 밤잠이 많은 녀석이다. 나는.


    그래서, 요엘 녀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랑이 저녁때 일을 하지 않을 경우) 나는 9시까지 요엘을 책임지고...
    아침잠이 많은 신랑은 9시 12시에 요엘을 먹이고
    나는 새벽 3시와 6시, 9시를 책임졌다.

    근데, 요즘 들어 6시랑 9시에 일어나는 게 때려 죽여도 못 일어날 만큼... (그러나 요엘이 울기 때문에 일어난다)
    싫어졌다.

    그래서 오늘은, 신랑이 내일 쉰다는 것을 핑계로...
    새벽 로타를 신랑에게 떠맡겼다.

    10시에 먹였으니까, 적어도 새벽 1시에서 2시까지는 버텨야 되는 건데..
    오랜 만에 시간이 많이 나니까...
    친구들 홈피에도 들러 보고...
    잡생각도 많아지고...
    괜히 센치해 졌다.

    갑자기, 언제 내가 이만큼 늙어버린 것인가 싶다.
    내 인생도 책임 못 지는데, 갑자기 아들녀석이 생겨 버린 것도 그렇고...
    (하긴, 나름 계획 임신이었으므로, 그렇게 '갑자기'는 아니지만...)


    밤이 되니까
    이렇게 요점도 없는 끄적대기를 하게 된다...

    그래도, 예전만큼 솔직해지지는 않는다.

    그만큼 '어른'이 되어간다는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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