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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기를 돌본다는 것.
    카테고리 없음 2006. 10. 21. 08:52
    아기를 낳는다는 것이 그렇게 힘든 일일 거라는 예상을 못한 것처럼
    아기를 돌본다는 것이 이렇게 힘든 일일 거라는 예상 역시 못했다.

    처음 며칠은 병원에서 정신없이 보내고
    집에 돌아와서도 별 무리없이 잘 보냈으니까
    우리는 이 녀석이 일명, '천사아기'로...
    서너 시간마다 밥만 잘 먹여주고
    트림 시켜주고
    기저귀만 잘 갈아주면
    만사 오케일 줄 알았다.

    문제는 며칠 전 부터 발생...
    밥을 먹여도 울고
    트림을 해도 울고
    귀저귀를 갈아도 울고
    안아줘도 우는...

    굉장히 짜증나고 답답하고 기운 빠지는 일이 발생했다.

    거기다, 우리가 꽤나 자고 싶어하는 '밤'인 걸 어떻게 그리 잘 아는지
    낮에는 좀 괜찮은 듯 싶다가, 밤만 되면
    낑낑대기 시작했다.

    지금은 새벽 1시...
    녀석을 마루에 눕혀 놓고
    우유를 타놓고 녀석이 일어나길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오늘밤은 다행히 투정이 조금 덜하다.

    수면부족에 북한때문에 넘처나는 일거리까지...
    딱, 하루만 도망갔다가 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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