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달은 신생아들에게 흔히 보이는 병이라지요.
간이 작용을 잘 못해서, 빌리부린 biliburin이라는 것을 몸 밖으로 내보내지 못하면서
얼굴이랑 흰자위가 노란색으로 변하게 됩니다.
어쨌든, 약간의 황달끼는 생후 2-3일부터 보이기 시작할 경우,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0여일이 지나면 자연스레 없어지지요.
그런데!
지난 주 일요일,
미드와이프가 처음으로 집으로 찾아와서 몸무게를 쟀는데
요엘이 녀석 몸무게가 500g이나 줄었더군요.
원래 10% 정도 몸무게가 주는 것은 정상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이상은 좀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할 수 있지요. 요엘이 녀석의 경우 18%가 줄었구요.
그래서, 급히 응급실로 갔다가 소아과에 들렀는데...
피 검사를 해 보니까
빌리루빈 수치가 535라는 거에요. (정상치는 10~18정도)
그래서 인큐베이터에서 광선을 바닥에 하나 깔고 위에 두 개 켜 놓고
36시간 동안 치료를 받았어요.
(보는 우리는 마음이 아팠지만, 이 녀석은 33도나 되는 곳에서 벌거벗고, 보안경 쓰고 있으니 좋았나봐요. 튜브를 통해서 음식도 알아서 들어오고, 자궁 속으로 들어간 느낌이었겠죠)
인큐베이터 안에 있으면 수분이 증발하기 때문에
3시간 마다 100ml의 우유를 튜브로 먹였지요.
어쨌든, 다행히 빌리루빈 수치가 떨어져서, 3일간의 입원을 마치고
그저께 밤에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요엘이 녀석 덕분에 일은 다음 주 월요일에나 시작하게 되었으니...
북한 핵실험 때문에, 한참 바쁠 때 쉬어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고 (어린 녀석이 벌써 효자 노릇을... ^^)
퇴원하던 날.
요엘이 녀석, 지금은 아주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