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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쩔 수 없는 것.
    카테고리 없음 2006. 6. 4. 00:32
    친구녀석들을 오늘 저녁에 만났는데...
    만나기 전 수십 분을.. 이 옷을 입어보고 저 옷을 입어보는데 보냈다.
    괜히 머리도 묶어 보고, 삔도 꽂아보고...

    그렇다.
    '너도 별 수 없구나/임신한 테가 많이 나네/너 안 같아 보여' 등등의 소리가 듣기 싫었다고나 할까.

    결국 친구 녀석들은, (다행히도) "너 임신한 거 맞아?"로 나를 맞아 주었고
    나는 혼자 회심의 미소를 날렸다.

    이제 임신 5개월이면, 포기를 할 때도 된 것 같은데...
    난 여전히 '나'이고 싶다. '누구의 엄마' 혹은 '임신부'가 아니라...

    언제쯤, 새로운 모습을 겸허히 받아들이게 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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