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랑 할머니가
하도, '내년엔 꼭 아기를 가져라'
라고 합창을 하신 탓에.
신랑과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었다.
우리 둘 다, '너무 늦기 전에' (이 말은 굉장히 주관적인 개념이다) 아이를 둘 쯤 가지자는 생각을 갖고 있다.
문제는 나의 진로인데.
조만간, 박사과정에 들어가겠다는 지금 계획대로라면.
앞으로 3-4년간 아이를 가진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아니, 아이를 가지게 되면, 이 계획이 적어도 3-4년 늦춰질 게다.
결론은, 뭐, 박사 3년차쯤 아이를 가져서 졸업할 때 쯤, 낳는다는 것인데.... -. -
웃으면서, '실수로' 애가 생기지 않는 한, 조만간 애 갖기는 힘들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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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이를 가진 친구나 선배들의 홈페이지에 가면
아이들 얘기와 사진이 주를 이룬다.
나는 나의 친구들과 선배들의 생각/삶/근황이 궁금한 건데.
모든 것은 아이들 얘기로 꽉 차있어서, 가끔 씁쓸하다.
그렇다고, 아이들 얘기를 알고 싶지 않다는 건 아니고...
그냥. 나는 아직까지는, 그렇게 변하고 싶지 않다.
결국, 내가 이기적인 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