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0월 14일 : 나의 노키아 휴대폰 액정이 13일 오후 완전히
날아가 버린 덕에 신촌 고객센터에 갔지.
길건너 버거킹에서 와퍼세트를 주문하고 기다리던 중
정외과 홍영주를 만났다. 내 옆라인에서 주문중이더라구.
그래서 같이 햄버거 뜯어먹으며 이런저런 얘기들을 나눴지.
정말 생뚱하게 평일 점심시간에 일어날 일이었다.
2. 11월 2일 : 근무조인 토요일. 퇴근 후 울산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김포 도착. 그러나 왠일인지 비행기가 좀 늦어진다하더군.
로비를 어슬렁 거리던 중에 내 시야에 들어오는 것은
'황지현'
거제도에 있다던 그녀가 왜 어찌하여 김포공항 울산행
비행기 라인에 있는것이냐...
(서울왔다가 부산행 비행기가 없어 울산까지 간다 했다.)
여튼 자리도 앞 뒤 대각선으로 아주 인접해서 두런두런
얘기하다가(여기서 잠깐. 자리를 왜 안바꾸어 앉았느냐면 다들 일행이 우리들 옆자리를 차지했지 때문이지 시도는 했었으나 벽에 부딪혀 내 목을 뒤로 한껏 꺾어 대화를 나누었다.) 울산공항에 픽업나온 이운식씨와 합류해
울산대 앞 닭갈비 집에서 맥주랑 매우 특이하게 양념이
강한 경상식 닭갈비를 먹었지.
3. 같은 날 저녁 식사 후 : 디저트로 과일 주스나 마실까 하고
걷던 중에 학교 앞에 있었던 '과일가게'와 흡사한 집이 있어
올라갔지. 자릴 잡고 앉으려 하는데 누군가 '편정현' 하고
아주 큰소리로 외치는거야.
그녀는...
고등학교 동창이었다.
그런데 대전에 있어야 할 그녀를 어찌하여 울산 바닥에서
만나는가?
어찌어찌하여 그 카페를 운영한다 하더군.
놀랍지 않은가?
그래서 죄짓고는 살지 말라 하나부다.
황지현 만난거 일찌감치 자랑할라 그랬는데
게으른 덕에 이제야 끄적인다.
--;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