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비의 글을 오늘 아침 지하철 역에서 마무리했다.
월요일날 꼭 비행기 태울게. 하리수랑 같이.
어제밤 그와 통화를 하다가
뜬금없이 내가 만약 성전환자여도 계속 만날건지 물었지.
처음엔 거부감을 보이다가
내가 이유를 또 꼬치꼬치 묻자
왜 그런 소리를 계속하냐면서 결국엔 서로가 기분
상해하는 결과만 낳았다.
왜 토론이 안되었을까? 를 생각해봤을 때
자연스럽게 과정을 끌어내지 못한 내 잘못도 있고
(만약 **라면 어떻게 할거야?라는 질문은 아주 좋지 못한 거
같아. 특히 이야기의 처음부터. )
또는 너무나 확고하게 트랜스젠더와의 사랑은 싫다라는 생각이 있는 그였기에 더이상 할말이 없었던 것일수도 있지.
(그런데 나도 FTM과의 사랑을 상상할 수가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사회적거리를 두고, 있는 그대로 이해할 순 있는데 그 이상은 힘들더라는 거지. MTF는 좀 더 받아들이기 쉬울 것 같다. 친구의 단계가 있으니까)
여튼 최초 소재 제공자인 홍시내의 영향으로
트랜스젠더 얘기들이 머리속에 들어왔던 요즘
잠시나마 성정체성의 정립에 대해 생각해보게된다.
김비의 책이 너에게 도움이 될거라고 본다.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