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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사이에 갖히다
    Freeboard/Everydays 2005. 10. 30. 22:25


    때는 토요일 오후.
    친구들이랑 저녁을 먹기로 해서
    급히 이것 저것 챙겨 나가는 통에 정신이 없긴 했다.

    혹시 일찍 도착할 것을 생각해서
    잡지까지 두 권을 챙겨들고 있었으니까...

    우리 집 대문은 두 개다.
    첫번째 문은 안에서 밖으로 나갈 때는 그냥 문을 열면 되지만,
    밖에서는 열쇠가 있어야 들어올 수 있고

    두번째 문은 안에서 밖으로 나갈 때나 밖에서 안으로 들어올 때나
    둘 다 열쇠로 열어야 한다.

    그런데... 아무 생각 없이 문을 닫고 나니 손에 열쇠가 없는 거다.
    다행히 전화기는 주머니에 있어서 존한테 전화를 했다.

    밤 늦게나 되어야 돌아오니까 창문을 깨고 손을 집어넣어서 열쇠를 빼라는 것이다.

    우선 눈에 들어오는 녀석은 롤러블레이드...

    블레이드를 오른 손에 잡고
    얼굴은 목도리로 칭칭 감은 후에 (존이 창문을 깰 때 유리가 얼굴 쪽으로 튈 수 있다고 열라 겁 줬다)

    쿵. 창문을 쳤는데, 영 힘이 없는 지 깨지질 않는다.

    두어번 치고 나니 작은 구멍이 생기긴 했는데...
    키가 작아 손이 닿질 않는다.

    신발장을 놓고 열쇠가 걸려 있는 갈고리에 손을 뻗쳐 보는데...
    왠걸.
    이게 생각 보다 멀다.

    겨우 열쇠를 잡기는 했는데...
    떨어뜨릴 까봐, 무쟈게 떨었다.

    어쨌든, 수십여분 안에 상황 종결.
    무사히 창문을 깨고 손을 뻗어 열쇠를 잡았고...
    청소를 열심히 한 다음...

    친구네 집에 가서 맛있는 통닭과 오징어 볶음 및 새우 구이를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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