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예배가 끝나고, 차를 마시고 있는데,
영국 애들 둘이 교회로 침입(?) 했다.
원래는 문을 다 닫아 놓는데, 아이들이 왔다 갔다 하면서,
앞쪽의 문을 열어 놓았던 모양이다.
열살 정도 되어 보이는 남자애가, 자기를 잡아 보란 듯이, 예배당을 뛰어 다닌다.
거참, 이 어린 놈을 어쩌나.
멱살을 잡았더니, 놓아 달라고 난리다.
애처로운 눈빛으로 바라 보길래, 놓아 주면, 나갈 꺼냐고 묻고, 그런다길래, 순진한 홍시내... 놓아 줬다.
그랬더니, 또 교회 안을 도망 다니기 시작 - .-
어어어... 겨우 두 놈을 교회 밖으로 쫓아 내고 나니,
나름대로 덩치 큰 놈들과 돌아 와서는, 문을 두들기고 야단이다.
(아까 잡았을 때, 팔이라도 살짝 꺾어 놓았어야, 겁을 좀 먹었을 텐데...)
그런가 보다, 무시하고 집에 가려고 보니, 이번에는 개를 한 마리 데리고 왔다. 애들이 무서워 보이는 개와 왔다고 하길래, 정말 인가 봤더니...
아주 순진하고 이쁘게 생긴 개.. :)
계속 교회 주변을 얼쩡 거리면서 찝쩍 대길래,
칼을 뽑아들고, 달려가 면서 겁을 줬더니.. 줄행랑.
히유. 열살 짜리 꼬마를 겁주는 최상의 방법은 무엇일까 - . -
아무리 작은 칼이래도, 칼을 들어 뽑다니 - .- 한심하다....
쯔업.
ㄱ